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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계열사 지각변동, 신한라이프 비은행 1등 굳히며 이영종 위상도 제고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5-10-29 16: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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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신한라이프가 신한카드를 제치고 신한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1등을 굳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금융그룹 내 대표적 전략가로 꼽히는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의 위상이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 계열사 지각변동, 신한라이프 비은행 1등 굳히며 이영종 위상도 제고
▲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29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와 신한카드가 3분기 순이익으로 각각 1702억 원과 1338억 원을 내면서 올해 누적 순이익 차이는 1천억 원대로 확대됐다.

신한라이프와 신한카드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순이익으로 각각 5145억 원과 3804억 원을 올렸다. 두 회사의 순이익 차이는 1341억 원에 이른다. 올해 들어 신한라이프는 순이익이 10.1% 늘었고 신한카드는 31.2% 감소했다.

신한라이프가 3분기 누적 순이익 5천억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신한카드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3천억 원대 순이익을 냈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상반기에 이어 3분기 누적으로도 신한라이프에 순이익 1등 비은행 계열사 자리를 내줬다.

신한라이프는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유가증권과 변액상품 관련 금융손익 증가로 3분기 누적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방카슈랑스 판대 확대 등도 순이익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

신한금융그룹의 전체 비이자이익을 보면 펀드·방카슈랑스·신탁사업의 3분기 누적 수수료이익은 34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13.8% 늘었다.

반면 신용카드·리스수수료는 628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9.9%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신한카드의 순이익 후퇴 속에서도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순이익 4조4609억 원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신한라이프를 비롯한 신한투자증권 등 다른 주요 계열사가 맏형 자리를 지켜온 신한카드의 빈 공간을 채운 셈이다.

신한라이프가 신한금융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1위를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도 나온다.

신한라이프는 2021년 오렌지라이프와 합병 출범한 이후 순이익이 2022년 4494억 원, 2023년 4724억 원, 2024년 5284억 원 등 매년 늘고 있다. 올해도 3분기 누적 순이익 5천억 원을 넘기며 3분기 만에 지난해 수준의 순이익을 올렸다.

반면 신한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축소 등으로 순이익이 계속 후퇴하고 있다. 신한카드 순이익은 2021년 6750억 원에서 2022년 6414억 원, 2023년 6206억 원, 지난해 5721억 원 등으로 계속 줄었다.

신한금융그룹 내 신한라이프의 위상과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라이프는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힘을 주는 시니어사업의 선봉에 선 것은 물론 순이익 확대에 따라 배당도 신한은행에 이어 가장 큰 규모로 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2024년 실적과 관련해 5283억 원을 현금배당했다. 2023년보다 3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처음으로 신한카드 배당을 넘어섰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3104억 원을 배당했다.

신한라이프와 신한카드는 모두 신한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배당금은 모두 신한금융지주로 흘러가 주주가치 확대 재원 등으로 활용된다. 

이영종 사장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연말 인사에서 연임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영종 사장은 신한금융그룹 내 대표적 전략가로 평가된다.

1966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은행 미래전략부장, 지주 전략기획팀장과 본부장 등을 지내며 조흥은행 합병, 아시아신탁과 오렌지라이프 인수 등의 업무를 맡았다.

신한금융이 2019년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뒤 그해 7월 오렌지라이프 뉴라이프추진실 전무에 올랐고 2020년 1월 오렌지라이프 부사장, 2021년 1월 오렌지라이프 대표를 거쳐 2023년 1월 신한라이프 대표에 취임했다. 지난해 말 1년 임기로 연임에 성공하면서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신한금융 계열사 지각변동, 신한라이프 비은행 1등 굳히며 이영종 위상도 제고
▲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왼쪽 2번째)가 3월11일 신한라이프 최고경영진 회담에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가운데)과 마크 로완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회장(오른쪽 두 번째) 등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한라이프>

이 사장이 신한라이프 대표 연임을 넘어 그룹 내 역할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나온다.

신한금융은 9월 말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다음 회장 선임을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의 연임이 올해 안에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진 회장이 새로운 임기 3년을 받는다면 새로운 후계구도에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주요 금융지주는 비은행사업 강화 기조에 따라 비은행 계열사 대표이사(CEO)를 중용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양종희 회장이 KB손해보험 대표 시절 LIG손해보험과 안정적 통합 과정을 이끈 공을 인정 받아 회장에 올랐고, 이후 KB국민은행장에는 푸르덴셜생명과 통합을 이끈 이환주 전 KB라이프 대표가 선임됐다.

하나금융도 하나카드에서 트레블카드로 영업역량을 입증한 이호성 전 사장을 올해 초 하나은행장으로 올리며 비은행사업 강화에 힘을 실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지난 3년 간 끊임없이 실행해 온 비즈니스 이노베이션과 톱2 전략을 바탕으로 고객과 회사의 장기적 가치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 만족을 위한 업무 혁신을 지속하고 견고한 내부통제 기반을 확립해 일류 신한라이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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