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모두투어가 9월 패키지와 티켓 송출객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모두투어의 핵심 상품 가운데 하나인 장가계(장자제)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29일 모두투어 목표주가를 1만8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 ▲ 모두투어 목표주가가 1만8천 원으로 유지됐다. |
28일 모두투어 주가는 1만1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두투어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050억 원, 영업이익 10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9.6% 줄고 영업이익은 869.1%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는 지난해 손실충당금에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모두시그니처’와 같은 프리미엄 패키지의 수요가 증가한 것도 이익률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됐다.
나승두 연구원은 “2분기보다 3분기 패키지 모객이 줄었지만 티켓 송출객은 증가했다”며 “프리미엄 패키지 비중이 높아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투어는 9월 패키지 송출객 5만9천여 명, 티켓 송출객 3만9천여 명을 기록했다. 지난 달보다 패키지는 9.3%, 티켓은 7% 늘어난 것이다.
나 연구원은 “10월 긴 명절을 앞둔 상황에서 지난달보다 송출객 수가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7~8월 여름 휴가 시즌보다도 많았던 9월 송출객으로 모객 능력을 점진적 회복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지역 모객은 소폭 감소하는 한편 중국 지역 모객은 항공 노선이 다양해지며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모두투어는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중국 장가계국제공항 안에 모두투어 고객 전용 VIP 라운지를 새로 열고 ‘모두시그니처’ 브랜드를 확장하는 등이다.
나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던 단체 관광지가 장가계”라며 “모두투어의 핵심 상품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방한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항공 노선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중국으로 향하는 관광객 수요 회복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모두투어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2556억 원, 영업이익 25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436.2% 늘어나는 것이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