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CNS가 국제표준 경영체계 인증을 받는 등 해외입찰 자격을 갖췄다.
LGCNS는 시스템통합(SI)업계 경쟁사들에 비해 실적이 크게 부진했는데 김대훈 사장은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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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훈 LG CNS 대표이사 |
LGCNS는 공공·SGT 사업본부가 최근 3건의 국제표준 경영체계 인증을 동시에 완료하고 3일 통합 인증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LGCNS는 이번 수여식에서 품질(ISO 9001), 환경(ISO 14001), 안전(OHSAS 180001) 등 3건의 통합인증을 받았다.
국제표준 경영체계 인증을 받은 LGCNS의 공공·SGT사업본부는 주요 공공기관, 중앙 및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제반 IT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스마트워크 환경 구축을 위한 솔루션 및 인프라시스템을 구축하는 서비스도 한다.
LGCNS는 이번 통합 인증을 받으면서 50여 종에 대한 영문표준을 새로 만들었다. 또 품질, 보건, 안전, 환경 관점에 맞춰 매뉴얼과 절차서 등을 새로 만들고 이를 다시 정비해 통합표준체계를 수립했다.
LGCNS가 국제표준 경영체계인증을 받으려고 공을 들인 것은 해외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다. 인증을 받을 경우 사전 자격적격심사를 통과하기가 쉬워진다.
김대훈 사장은 LGCNS의 해외사업 비중을 2020년까지 50%로 끌어올리려고 한다. 그는 특히 해외 공공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김 사장은 해외 공공사업에서 여러 계약을 성사시켰다.
LGCNS는 6월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공공정보화를 담당할 합작투자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우즈베키스탄정부가 한국 전자정부사업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LGCNS에 직접 요청해 성사됐다.
김 사장은 지난달 말 우즈베키스탄 IT담당 공무원들을 한국에 초청해 LGCNS의 IT기술과 노하우에 대한 특별교육을 하기도 했다.
LGCNS는 또 콜롬비아 보고타와 그리스 아테네의 대중교통망에 교통카드 시스템을 구축하는 교통카드사업을 수주했다. 이밖에 1조 원에 이르는 영국 런던 교통카드사업을 맡을 예비후보 3개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10년 LGCNS 대표로 취임했다. 그는 1995년 입사해 2009년 한해 잠시 LG서브원으로 자리를 옮긴 것을 제외하고 줄곧 LGCNS에 몸 담아왔다.
LGCNS가 해외진출에 주력하는 이유는 최근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특히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이 많이 떨어진다.
LGCNS는 지난해 매출 3조1967억 원, 영업이익 1479억 원을 냈다. 영업이익은 국내 시스템통합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 가운데 가장 적었다.
지난해 삼성SDS는 매출 7조468억 원, 영업이익 5056억 원을 기록했고 SKC&C는 매출 2조3018억 원과 영업이익 2255억 원을 냈다.
시스템통합업계에서 삼성SDS, LGCNS, SKC&C는 '빅3'로 꼽힌다. LGCNS는 삼성SDS, SK C&C와 함께 국내 SI산업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LGCNS는 올해 1분기 537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 CNS는 매출에 있어서 SK C&C를 근소하게 제쳤으나 시스템통합업계 3강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폭이 가장 작았다. 그 결과 영업이익도 3개 회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LG CNS는 2분기에 7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삼성SDS나 SKC&C에 비교하면 그 규모가 매우 적다. 삼성SDS는 1728억 원, SKC&C는 665억 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냈다.
이런 실적 때문에 최근 들어 국내 시스템통합업계가 3강체제에서 양강체제로 재편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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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CNS는 3일 여의도 본사에서 SGS 국제표준 경영체계 인증 수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왼쪽 두번째부터 박진국 LG CNS 공공·SGT사업본부장, 박순곤 SGS코리아 원장, 정운열 LG CNS 공공·SGT서비스부문장<제공=LG C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