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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LG이노텍 3분기부터 내년까지 '호황', 애플 수혜 제대로 누린다

김호현 기자 hsmyk@businesspost.co.kr 2025-10-21 14: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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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LG이노텍 3분기부터 내년까지 '호황', 애플 수혜 제대로 누린다
▲ 미국 금융증권사 골드만삭스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2025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으며, 이들의 애플 공급에 따른 실적 상승 수혜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올해 3분기부터 내년까지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는 두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하며, 이들이 애플 공급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OLED) 중심으로 사업 구조 전환에 성공하며, 올해 2022년부터 이어진 적자 행진을 끊고 흑자전환하는 데 이어 내년에는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 역시 아이폰17 시리즈의 판매량 증가와 베트남 신규 공장의 본격 가동에 따른 원가 절감 등으로 2027년까지 꾸준한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미국 금융증권사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2025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170억 원에서 4200억 원으로 93.5% 상향 조정됐다. 또 LG이노텍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760억 원에서 2150억 원으로 22.1% 올렸다.

이같은 전망치 상향은 애플의 아이폰과 스마트워치 등의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모듈 공급 경쟁력 강화에 따른 것이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각각 매출의 30%와 70% 이상을 애플 공급을 통해 올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데, 최근 경쟁사인 일본의 ‘재팬 디스플레이’가 애플 공급 사업에서 철수했다. 

주니 리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일본의 ‘재팬디스플레이’가 애플 스마트워치 OLED 사업에서 철수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디스플레이 공급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기존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패널에서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패널로 전환하면서 기술력이 부족한 중국 BOE의 공급량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의 BOE 패널 수입 제한으로 반사 수혜도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을 공급하는 아이폰 모델 수는 지난해 2종에서 올해 3종으로 확대되며, 아이폰 내 OLED 공급 점유율은 35%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올해 생산될 아이폰17 시리즈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7800만 대, LG디스플레이가 4560만 대, BOE가 500만 대를 공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부터 이어져온 적자 행진을 올해 끊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경쟁력 약화와 함께 2022년 2조850억 원, 2023년 2조5100억 원의 적자를 냈다.

대형 LCD 사업에서 철수하고 OLED 전환을 본격화한 2024년 LG디스플레이는 5600억 원으로 적자 규모를 축소했지만, 올해 2분기 다시 116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LG이노텍 3분기부터 내년까지 '호황', 애플 수혜 제대로 누린다
▲ LG이노텍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의 신규 생산시설인 V3 공장 전경. < LG이노텍 >

하지만 올해 3분기부터 적어도 2027년까지 흑자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OLED 전환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가 올해 867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며, 2026년에는 1조 원을 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LG이노텍 역시 애플 공급의 직접적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애플이 아이폰17 시리즈 카메라모듈 공급사를 중국 업체 등으로 다각화하며 LG이노텍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아이폰17 시리즈 판매량 증가에 실적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7 시리즈의 첫 10일 판매량은 같은 기간 아이폰16 시리즈보다 14% 증가했다. 그 가운데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이 탑재되는 아이폰17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은 12% 늘었다.

또 LG이노텍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의 신규 생산시설인 V3 공장이 지난달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하면서, 원가 절감도 예상되고 있다. V3 공장 증설로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생산능력은 기존보다 배 이상 확대됐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는 “베트남 V3 공장 증설 완료를 계기로 카메라모듈 사업의 수익성은 점차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은 3분기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는 LG이노텍이 3분기 2150억 원, 4분기 308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6600억 원에서 2026년 7630억 원, 2027년 873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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