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5-10-16 17: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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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아파트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하자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일축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제가 잠실 장미아파트를 보유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근거 없는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것을 보면 저 당이 망하긴 망할 것 같다”며 “국민의힘은 좀 알아보고나 비난하라”고 적었다.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가 16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소유 아파트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김 원내대표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향한 비판을 반박하는 발언을 지적하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일각에서는 (부동산 대책에 관해) 아무런 근거 없이 주거 사다리를 걷어찼다고 비난한다”며 “투기 수요를 막은 것이지 실수요자에게 문을 닫은 것이 아니다. 수억, 수십억을 빚내서 집을 사게 하는 게 맞느냐”고 말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김 원내대표의 발언을 두고 김 의원 소유의 장미아파트를 거론하며 ‘빚내서 집을 사는 것’이 문제라는 인식을 가졌다고 비판했다.
조정훈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제 대출 받아 집사는 사람도 나쁜 놈이냐, 시장경제에서 국가가 특정 상품은 대출을 할 수 없게 만드는 게 가능하냐”며 “올해 3월 공개한 재산내역을 보면 김병기 대표님은 (서울 송파구) 잠실 장미아파트 45평을 보유하고 있는데 전세입자까지 받은 소위 ‘갭투자’다”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에 “김 원내대표는 재건축 노리는 송파 장미아파트를 대출 한푼 없이 전액 현찰로 샀나”며 “김 원내대표는 ‘우리는 이미 다 샀다, 이제부터 너희는 못 산다, 원래 세상은 불공평하니 억울하면 부자돼라’고 국민에게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장미아파트를 보유하게 된 내역을 설명하며 국민의힘 의원들과 한 전 대표에게 글을 내리라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1980년 10월부터 부모님과 함께 장미아파트에 거주 → 1998년 장미아파트 11동 구입 입주 → 2003년 8동으로 이사 후 13년 거주 → 2016년 동작구 e편한세상으로 전세 입주”라며 “1998년 11동 구입과 2003년 장미아파트 8동으로 이사할 당시에는 ‘재건축’의 ‘재’자도 나오기 전이고 제가 실거주했으니 갭투자와도 거리는 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무슨 돈으로 사긴요, 11동 판 돈과 안 사람이 알뜰살뜰 모아 놓은 돈으로 산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는 걸핏하면 정치생명을 걸자고 하던데 거실래요?”라고 꼬집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