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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기권 이산화탄소 증가폭 '역대 최대', 기후재난으로 '악순환 고리' 형성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5-10-16 15: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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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기권 이산화탄소 증가폭 '역대 최대', 기후재난으로 '악순환 고리' 형성
▲ 호주 뉴캐슬에 위치한 석탄발전소 냉각탑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유엔 기관이 지난해 대기권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폭이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겠다고 한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유엔 관계자들은 빠르게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않으면 기후재난이 급속도로 악화되는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각) 세계기상기구(WMO)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을 앞두고 지난해 대기권 온실가스 농도 집계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대기권 이산화탄소 농도는 424ppm(백만분율)로 전년 대비 3.5ppm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57년 처음으로 정밀한 온실가스 농도 측정이 시행된 이래 최대 수준의 연간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치였다.

세계기상기구는 이런 사태가 발생한 이유를 두고 세계 각국이 2023년 기후총회에서 화석연료를 점차 줄여나가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산불 발생 빈도와 강도가 모두 전 세계적 증가세를 보이면서 산림 연소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한 것도 주요 원인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례적으로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 영향에 지난해 세계 기온 역시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세계기상기구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55도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 관측 역사상 기온상승치가 처음으로 1.5도를 넘었던 것이다.

이에 전 세계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극한 기상이변을 겪었다.
작년 대기권 이산화탄소 증가폭 '역대 최대', 기후재난으로 '악순환 고리' 형성
▲ 역대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 관측 결과를 나타낸 그래프. <세계기상기구>
세계기상기구가 올해 3월 공개한 기상이변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24년에 발생한 '전례없는 수준'의 강도를 보인 극한 기상재난은 모두 15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사상 가장 많은 극한 기상재난 발생 건수였다.

기상재난 외에도 지난해 극지방 빙하 면적은 역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고 이에 따른 해수면 상승 속도도 정밀 위성 측정이 시작된 이래 집계된 연평균 수치의 두 배가 넘었다.

옥사나 타라소바 세계기상기구 수석과학책임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기후재난이 연달아 강해지는 도미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 우리는 가능한 한 빠르게 배출량을 줄이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례적인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가 있었던 다른 원인으로는 해양과 산림 등 주요 탄소 흡수원들의 흡수능력이 떨어진 현상도 지목됐다. 해양과 산림은 그동안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약 절반을 흡수해왔는데 최근 육상과 해상이 극한 폭염과 과도한 배출량 증가로 흡수능력이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각종 기상재난이 급증함에 따라 전 세계에서 발생한 기후난민의 수도 약 82만 명이 넘어 2008년 공식 집계가 처음 시작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코 배럿 세계기상기구 사무차장은 "이산화탄소는 기후를 급격히 악화시키며 더욱 극심한 기상이변을 초래하고 있다"며 "따라서 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기후대응 뿐만 아니라 경제적 안정과 지역사회 복지 증진 측면에서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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