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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메디앙스, 물티슈 논란의 무풍지대

김희정 기자 mercuryse@businesspost.co.kr 2014-09-02 17: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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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보령메디앙스 부회장은 물티슈 유해성 논란에서 수혜를 입을 수 있을까?

물티슈 유해성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이 와중에 보령메디앙스는 유해성분이 없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보령메디앙스, 물티슈 논란의 무풍지대  
▲ 김은정 보령메디앙스 대표이사 부회장
보령메디앙스는 2일 물티슈 유해성 논란과 관련해 “우리 물티슈는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가 전혀 들어있지 않은 안전한 제품”이라고 발표했다.

아기용 물티슈에 유해성분이 포함됐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시장 점유율 1,2위 제조사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러나 김은정 보령메디앙스 부회장은 이번 논란에서 비켜서 있다.

보령메디앙스는 2012년 1월부터 업계 최초로 물티슈의 모든 성분을 표시했다. 화장품은 성분 표기법에 따라 성분을 공개해야 하지만 물티슈는 지난달까지 공산품으로 분류돼 모든 성분을 공개할 필요가 없었다.

보령메디앙스는 “논란이 되고 있는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 외에도 파라벤과 염화벤잘코늄 페녹시에탄올 등 유해성분 및 유해성분 의심물질을 모두 제거한 자체 7무(無)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령메디앙스는 7가지 방부제 성분 대신 자체 개발한 방부조성물로 물티슈를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보령메디앙스는 이 방부시스템으로 특허도 받았다.

김은정 보령메디앙스 부회장은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의 넷째 딸이다. 그는 2003년 유아용품 전문업체인 보령메디앙스 부사장으로 입사해 그룹의 신규사업인 아동복사업을 이끌었다. 이어 2009년 보령메디앙스 부회장에 올랐다.

김승호 회장은 딸만 넷을 뒀는데 그첫째와 넷째가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첫째딸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은 그룹의 본류인 제약사업을 맡고 있다.

김은정 부회장은 보령메디앙스 지분율을 꾸준히 높이며 독자경영 구도를 강화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보령메디앙스 지분 29.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보령메디앙스는 전국 백화점에서 운영중인 ‘비비하우스’와 ‘맘스맘’ 등의 매장에서 유아동 가방을 비롯해 캐리어, 식기세트, 목베개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독일 유아용품회사의 카시트를 수입해 팔기도 한다.

보령메디앙스는 지난해 39억 원 적자, 2012년 6억 원 흑자, 2011년 27억 원 적자를 냈다. 보령메디앙스를 포함한 국내 유아용품회사들은 저출산과 경기침체 등으로 국내시장에서 사업을 하기 어렵다고 본다.

보령메디앙스도 2008년부터 중국 파트너사를 통해 제품을 중국에 소개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현지법인을 설립해 중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중국 상하이국제박람회장에서 진행된 ‘2014 상하이 유아동 출산용품전시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보령메디앙스 관계자는 “2008년부터 중국 협력사를 통해 유아용 젖병 세정제 등을 선보였다”며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매김해 중국 소비자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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