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화학·에너지

금호석유화학 주력 제품 수급 전망 밝아, 박준경 우호적 업황에 경영권 '든든'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5-10-01 16:11:4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금호석유화학의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와 니트릴부타디엔(NB) 라텍스가 시장에서 양호한 수급 밸런스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총괄사장은 우호적 업황 전망에 최근 다시 부각된 경영권 분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석유화학 주력 제품 수급 전망 밝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23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준경</a> 우호적 업황에 경영권 '든든'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총괄사장은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와 니트릴부타디엔(NB) 라텍스가 시장에서 양호한 수급 밸런스를 보이는 것을 바탕으로 다시 부각된 경영권 분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금호석유화학 >

1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증설에 따른 업종 내 전반적 공급과잉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합성고무와 NB 라텍스에 대해서는 업황 개선 기대감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2027년에도 중국을 중심으로 신규 증설 사이클이 지속될 예정”이라며 “공급 과잉에 따른 업황 부진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 주도로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이 추진되며 1천만~1100만 톤 규모의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이 예상되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석유화학 기초유분 생산량은 오히려 증가한다는 것이다.

대표적 기초유분인 에틸렌 생산량은 2025년 2억3400만 톤에서 2026년 2억4200만 톤, 2027년 2억5300만 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달리 주요 석유화학 제품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의 주력인 합성고무 분야는 공급 과잉에서 자유로워 좋은 업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합성고무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자동차와 타이어 수요 증가에 힘입어 대규모 증설이 이뤄졌으나 이후 2016년부터는 공급 과잉으로 오히려 설비 폐쇄가 진행되며 일찌감치 구조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당분간 글로벌 시장에서 신규 증설 계획도 없어 합성고무 스프레드(판매가와 제조원가 차이)는 안정적인 수급 균형을 바탕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금호석유화학의 또 다른 주력 제품으로 꼽히는 NB 라텍스도 신규 증설 계획이 없어 공급 부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수요 증가까지 맞물리면서 스프레드도 회복세를 보이며 금호석유화학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1위 장갑 소비국인 미국은 2025년 1월1일 중국산 장갑에 대한 관세 부과를 앞두고 2024년 말 대규모 수입을 통해 재고를 비축했다. 2025년 상반기에는 누적된 재고 소진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구매자들의 관망세를 이어감에 따라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했다.

다만 미국은 중국산 장갑 수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동남아시아산 도입 비중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한국산 NB 라텍스 의존도는 70~80%에 이르고 있어 이런 점은 금호석유화학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더구나 미국의 장갑 수입량이 2025년 5월을 저점으로 6월과 7월 반등세를 보이는 등 재고를 소진한 뒤부터 다시 수요를 회복하는 모양새다.

박준경 총괄사장은 기존 합성고무 제품군 내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석유화학 주력 제품 수급 전망 밝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23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준경</a> 우호적 업황에 경영권 '든든'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총괄사장은 기존 합성고무 제품군 내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금호석유화학 울산 공장의 모습. < 금호석유화학 >

특히 2026년부터는 영업이익률 10%를 웃도는 기능성합성고무(EPDM) 설비를 기존 24만 톤에서 31만 톤까지 확대 가동한다.

EPDM은 범용 합성고무보다 더욱 극한의 환경을 견딜 수 있는 고기능성 특수 합성고무다. 내열성, 내기후성, 내약품성 등이 우수해 자동차 웨더스트립(차 틈에 물과 먼지를 막는 고무제품), 타이어 튜브, 호스, 선박용 케이블, 전선 및 건설 부자재 등에 널리 활용된다.

박 총괄사장으로서는 EPDM 생산 라인이 2021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뒤 처음으로 내린 투자 결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를 수 있다.

이처럼 업황이 금호석유화학에 웃어주는 상황에서 박 총괄사장은 경영권 분쟁이 다시 수면으로 떠오른다 해도 무난히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30일 금호석유화학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는 자사주를 담보로 한 교환사채(EB)를 발행하는 것은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금호석유화학이 실제 교환사채 발행을 추진할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박 전 상무는 “아직 경영권 분쟁은 끝나지 않았으며 추가 지분 매입 등의 방법을 활용해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전 상무는 특별관계자 포함 지분 11.33%를 보유한 금호석유화학 개인 최대주주다. 박 사장의 아버지인 박찬구 회장을 포함한 특별관계자 전체 지분율은 17.17% 수준으로 안정적 지배력을 확보하려면 소액주주·기관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긍정적 업황에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까지 더해질 경우 주요 주주들과의 우호적 관계 형성을 바탕으로 박 총골사장은 박 회장과 함께 경영권을 방어할 여지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놨으며 같은 해 9월에는 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도 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회사는 지난해 보유 자사주의 50%를 3년에 걸쳐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당시 나머지 50%에 대해서는 석유화학 업황이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여러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며 “시장에서 나오는 일부 관측과 달리 교환사채 발행은 검토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

최신기사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법인에서 32억 규모 '비정상 이체' 금융사고 발생
롯데그룹 신격호 장녀 신영자, 롯데 상장사 지분 전량 매각
오비맥주 저우유 공동대표 선임, "생산안전 관리 전담"
7년 이상 5천만 원 이하 연체채권 매입 '새도약기금' 출범, 113만 명 수혜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세에 3450선 상승 마감, 원/달러 환율 1403.2원
신세계그룹 '필벌' 빗겨간 신세계까사 김홍극, '프리미엄' 전략으로 적자 탈출
[1일 오!정말] 민주당 추미애 "떡밥 달게 받아먹고 오물 치울 때는 알 바 아닌가"
정부 금융조직 안정에 IMA 인가 속도, 한투증권 김성환 '영업익 2조' 너머 바라본다
국힘 '민주당 경선 종교단체 동원 의혹' 고발 추진, "몸통은 김민석" 
비트코인 1억6363만 원대 횡보, 미국 정부 '7년 만 셧다운' 선언에 관망세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