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12조 원 규모의 '미래도시펀드' 조성에 본격 착수한다. 이를 통해 노후한 1기 신도시의 도시정비사업 재원 조달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29일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미래도시펀드를 조성하기 위한 첫 단계로 1호 모펀드의 운용사를 선정하기 위한 공고문을 오는 30일부터 공개한다.
▲ 정부가 1기 신도시 도시정비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12조 원 규모의 미래도시펀드 조성에 착수한다. <국토부>
정부는 오는 10월13일부터 11월23일까지 입찰공고를 진행한다. 오는 12월경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하고 내년 3월 중 1호 모펀드를 결성할 계획을 세웠다.
미래도시펀드는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의 시행자에게 사업비 대출을 시행하는 대출형 펀드(Loan Fund) 형태로 구성된다. AAA등급의 HUG 보증을 바탕으로 이자수익을 보장하여 적극적인 민간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자펀드는 조합, 신탁사, 공공시행자 등 도시정비사업 시행자가 직접 공모를 통해 선정해 사업 안정성을 높인다.
미래도시펀드는 모펀드가 직접 초기사업비를 최대 200억원까지 대출해주고 향후 결성될 사업장별 자펀드 자금 모집에서 수익증권의 10~20%를 매입하는 마중물 역할도 수행한다.
특히 미래도시펀드의 운영을 통해 시행자의 안정적 자금 지원으로 금융조달 리스크를 저감하고, 시공사에 대한 공사비 협상력을 제고하여 사업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이번에 선정할 운용사는 미래도시펀드 1호 모펀드 결성을 위해 투자를 유치하고 자펀드 자금의 안정적 운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미래도시펀드를 총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운용 대상은 6천억 원 규모의 미래도시펀드 1호 모펀드다. 정비구역 지정 후 시공사를 선정한 사업장에 초기사업비를 직접 융자하고 HUG 보증부 대출을 시행하는 사업지구별 자펀드의 수익증권을 매입한다.
참가 자격은 ‘자본시장법’에 따른 일반사모집합투자기구를 운용 가능한 집합투자업자다. 운용사 선정 시 안정성·운용실적과 함께 운용사의 자금 모집 역량 부문을 집중 평가할 예정이다.
정량적으로는 운용사의 자산운용규모를 평가해 지난 3년 간 운용사 전체 순자산총액 평균이 6조원 이상, 부동산 순자산총액 평균이 1조원 이상인 경우 추가 점수를 부여한다. 또한, 미래도시펀드 운용사 선정에 참여하고자 하는 운용사는 총 합계 6천억 원 이상의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해야 한다. 구속력 있는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할 수 있는 경우 확약하는 금액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한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1분기 중 미래도시펀드 1호 모펀드를 결성함으로써 금융지원이 적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에 대한 행정·금융 지원을 지속함으로써 9·7 대책에 포함된 주민 제안 방식을 신속하게 이행하고 2030년까지 계획했던 6만3000가구의 차질없는 착공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