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에도 글로벌 전력기기 가격 상승과 수요 확대로 인한 출하량 증가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HD현대일렉트릭이 수출 국가 다각화와 제품 다변화에 성공하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 HD현대일렉트릭 >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 목표주가를 기존 54만 원에서 73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5일 HD현대일렉트릭 주가는 58만7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허 연구원은 “2025년 3분기 미국 관세 반영에도 고가 제품의 미국 매출비중 확대, 세계적인 전력기기 가격 상승, 미국 판매법인의 빠른 재고 소진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다수의 전력기기를 수주하며 수출 국가 다각화와 제품 다변화에 성공했다.
세계적인 전력기기 수요 확대로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 연구원은 “유럽에서 초고압 변압기 및 차단기 수주,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 공급 계약 업무협약(MOU) 체결, 미국에서 2778억 원 규모 765킬로볼트(kV) 변압기 24대 수주 등 지역 및 제품 다각화에 성공했다”며 “유럽, 미국 전력기기 수요 급증과 더불어 향후 중동 지역에서도 전력기기 수요가 크게 늘어나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기기 수요 급증에 대응해 변압기와 차단기 생산 시설을 증설하고 있다.
허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은 현재 국내와 미국에 1조2700억 원 가량을 투자해 대규모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며 “신규 설비의 가동률은 2027년 50%, 2028년 100%가 될 것으로 보이며 풍부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추가 증설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추가 성장동력 확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4조460억 원, 영업이익 93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1.8%, 영업이익은 40.1% 늘어나는 것이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