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BYD의 스페인 산 쿠가트 델 바예스 매장을 찾은 소비자가 12일 아토3 차량 옆에서 판매 직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BYD가 8월 유럽 시장에서 순수전기차(BEV)와 하이브리드차(PHEV) 등 친환경차 판매를 크게 늘렸다.
반면 테슬라는 유럽 판매량이 뒷걸음질해 BYD에게 두 달 연속으로 뒤처졌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는 25일 BYD가 8월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등록한 신차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3% 증가한 9130대라고 발표했다.
1월부터 8월까지 BYD의 누적 판매 증가폭은 244%로 나타났다.
반면 테슬라는 8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6% 감소한 8334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테슬라는 7월에도 EU에서 6600대의 차량을 판매해 9698대를 판매한 BYD에 밀렸다.
로이터는 이날 보도를 통해 “BYD가 유럽에서 테슬라를 두 달 연속 앞질렀다”고 분석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은 미국 관세와 배출가스 규제 완화 등 악재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유럽 시장에 진출한 완성차 기업은 순수전기차보다 저렴하고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올해 8월 유럽에서 지난해와 비교한 순수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폭은 각각 30.2%와 54.5%라고 유럽자동차공업협회는 집계했다.
BYD 외에 중국 기업도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워 유럽 판매를 늘리고 있다.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는 8월에 지난해보다 59.4% 증가한 8046대의 신차를 등록했다.
로이터는 “EU의 높은 관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기차 기업은 하이브리드 기술로 유럽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