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로템이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에 준공한 철도 전장품 공장 '현대로템 스마트 일렉트릭 아메리카(HRSEA)'. <현대로템>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로템은 현지시각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에서 철도차량 전장품 생산공장인 '현대로템 스마트 일렉트릭 아메리카(HRSEA)'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미국에 철도차량 전기·전자 장비 공장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준공식에는 현지 시행청인 로스앤젤레스메트로와 리버사이드시 주요 인사, 주미 로스앤젤레스 총영사, 현대로템과 협력업체 임직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공장은 약 8500㎡(약 2600평) 규모로, 추진제어장치, 견인전동기, 보조전원장치 등을 생산·시험하고 사후 고객서비스·신규 사업 등 역할을 수행한다.
추진제어장치와 견인전동기는 철도차량의 추진력과 제동력을 제어해 가감속을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보조전원장치는 각종 서비스 기기에 전력을 전달하는 장치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철도 산업에서 품질은 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며 "HRSEA 공장은 이 같은 우리의 신념을 미국 현지에서 실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장은 미국 철도 시장 성장에 맞춰 건립된 프로젝트다
미국 연방정부는 인프라나 철도 관련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할 경우 일정 비율 이상의 미국산 자재·부품 사용을 의무화하는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정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은 HRSEA를 통해 미국 주요 철도 운영기관의 사업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협력업체인 ‘VCTech’, ‘JKA’ 등과 동반 진출해 현지에서 직접 부품을 생산하는 만큼,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통해 향후 미국 내 신규 철도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우위를 누릴 것으로 기대했다.
현지인 고용과 생산 교육을 병행해 지역 사회 고용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로템은 앞으로 2028년 LA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전후해 미국에서 대규모 철도 인프라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해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교통국(LACMTA)로부터 LA메트로 전동차 사업을 수주했다.
이밖에 현대로템은 2006년 △캘리포니아 2층 객차 △플로리다 2층 객차 △필라델피아 전동차 사업을 수주했다.
이어 2008년 △보스턴 2층 객차 2010년 △덴버 전동차 사업 2019년·2024년 보스턴 2층 객차 사업 2개를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