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석천 기자 bamco@businesspost.co.kr2025-09-18 17:12:38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유명 정치철학자를 접견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자부심을 뽐냈다.
이 대통령은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 중인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 대학 교수를 접견해 "우리가 교과서상에서 민주주의라고 하면 아테네를 떠올리는데 많은 시간이 지난 다음에는 대한민국 서울을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라며 우리나라 민주주의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센델 교수는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 '공정하다는 착각'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 하버드 대학교 교수를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가 추상적인 이념의 문제가 아닌 현실적 문제라는 점을 짚었다.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나 정의, 평화가 일상과 동떨어진 이상적인 가치나 이념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아주 현실적인 이익이라는 점을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마이클 샌델 교수의 '평화 배당' 개념에 주목했다.
샌델 교수가 주장한 '평화 배당'은 평화를 단순한 비용이나 손실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누릴 수 있는 실질적 이익으로 보는 개념이다.
이 대통령은 "샌델 교수가 말한 평화 배당이란 개념이 재미있게 다가왔다"며 "평화라는 것이 비용과 손실이 아니라 이익, 현실적 이익이라는 점이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샌델 교수는 이에 대해 "평화 배당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서 경제 배당과 민주적 배당까지도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한반도에 평화를 구축할 수 있다면, 이를 통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국가들의 양극화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 또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샌델 교수는 '2025 국제한반도포럼(GKF)' 기조 강연차 한국을 방문했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