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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정부 정책 타고 모듈러 담금질, 허윤홍 주택과 시너지로 동력 만든다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5-09-16 14: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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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모듈러 주택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 재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주력인 주택사업과 동반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모듈러 분야에서 정부 정책 변화를 타고 사업 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 정부 정책 타고 모듈러 담금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64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윤홍</a> 주택과 시너지로 동력 만든다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모듈러 주택을 중심으로 신사업 재편에 나선다.

16일 GS건설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 인정을 받은 철골 공동주택 기술 등을 포함한 모듈러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여러 주택 수요를 충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GS건설의 국내 모듈러 주택 자회사 자이가이스트는 최근 국토부로부터 18층 이하 공동주택에서 철골 모듈러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공동화주택 인정을 받았다.

인정을 받은 공업화주택 명칭은 ‘자이가이스트 Xi-SM’으로 유효기간은 2030년 9월7일까지다.

공동화주택 인정은 관련 규칙에 따라 표준화한 생산공정으로 품질, 안전, 내구성을 충족하는 모듈러 주택에 부여하는 국가 공인 제도다.

지금까지 철골 모듈러 기술을 통해 국토부 공동화주택 인정을 받은 최대 층수는 12층이었지만 자이가이스트의 기술로 철골 모듈러 기술을 18층까지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자이가이스트는 지난해에도 모듈러 기술을 활용한 공동화주택 인정서를 받았다. 지난해 12월26일 자이가이스트는 국내 최초로 목구조 단독주택 공업화주택 인정을 획득했다.

이 밖에도 자이가이스트는 내화 구조, 층간소음 차단, 차음 성능 확보 등 모듈러 주택 품질 강화 기술과 에너지 저감을 위한 기술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허윤홍 사장이 모듈러 기술을 축적해 나가고 있는 자회사 자이가이스트를 앞세워 정부 정책을 타고 모듈러 신사업을 다시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허 사장이 신사업부문을 담당하던 2020년 GS건설은 자이가이스트 설립과 함께 글로벌 모듈러 시장 진입을 위해 폴란드의 단우드와 영국의 엘리먼츠를 인수했다.

단우드는 독일을 주요 시장으로 목조 단독 및 다세대 주택을 공급한다. 엘리먼츠는 개발사, 시행사 등을 주 고객으로 철제구조의 모듈을 공급해 왔다.

다만 인수 이후 순손실을 이어오던 엘리먼츠는 올해 상반기 청산했다. 청산 과정에서 발생한 영업외비용이 수백억 원 반영되면서 2분기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모듈러 기술을 주택 공급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건설업계에서 모듈러 기술 확보에 가장 공을 들였던 GS건설이 사업 확대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7일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에서 위축된 민간 주택사업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대폭 개선하고 신속 공급모델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 방침 가운데 하나로 공사 기간이 짧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모듈러 공법 활용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내년 상반기 수도권 모듈러 공공임대주택의 설계 및 시공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시범사업으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모듈러 특별법도 제정해 기업에 우호적 제도적 기반도 마련하기로 했다.

김윤덕 국토부장관은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위축된 민간의 주택공급 여건을 대폭 개선하겠다”며 “짧은 기간 안에 건설이 가능한 모듈러 주택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S건설 정부 정책 타고 모듈러 담금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64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윤홍</a> 주택과 시너지로 동력 만든다
▲ GS건설이 인천 강화도에서 철골 모듈러 공법을 활용해 아파트를 시공하고 있는 모습. < GS건설 유튜브 갈무리 >
허 사장도 향후 GS건설 주력 신사업으로 직접 기틀을 잡아온 모듈러 주택 분야에 힘을 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허 사장은 지난해 기준 매출 5736억 원, 순이익 558억 원 규모의 주력 신사업이었던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 매각을 진행하는 대신 경쟁력을 가진 주택사업과 모듈러 기술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허 사장은 지난해 대표로 선임된 뒤 건설업 불황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본업인 주택사업에 더욱 집중해 GS건설의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주력 분야 투자여력 확대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영에너지회사 타카에 GS이니마 지분 100%를 1조6770억 원에 매각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GS건설은 2018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전국 도시정비사업 누적수주 3위, 시공 예정 물량 기준 도시정비사업 세대수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보면 상반기 말 사업계획인가·승인 전 물량까지 합친 주택 수주잔고는 46조8481억 원에 이르고 이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 비중은 54.7%로 집계됐다.

GS건설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모듈러 주택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자회사 등과의 시너지 및 협업 가능성, 효과 등을 고려해 새로운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유럽 모듈러 자회사를 통해 기술을 내재화했고 자이가이스트와 PC(프리캐스트콘크리트) 자회사 지피씨를 설립해 단독주택부터 공동주택까지 모듈러로 공급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모듈러 주택 확대 정책이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국토부로부터 받은 인정을 통해 국내에 철골 모듈러로 18층 규모의 공동주택을 건립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단독주택부터 공동주택에 걸쳐 모듈러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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