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엘앤에프는 8일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일반 공모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감했다고 9일 밝혔다.
최종적으로 일반 청약에는 총 10조3362억 원의 청약자금이 몰렸다. 이는 모집액 약 2천억 원을 훌쩍 넘는 수치로, 경쟁률은 51.89대 1을 기록했다. 한국 BW 공모 역사상 최대 청약 규모이자, 500억 원 이상 대규모 공모 가운데 최고 경쟁률이다.
회사는 지난 7월1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신규 사업 자금조달 방안으로 BW 발행을 결정했으며, 주주배정 이후 9월4일부터 이틀간 일반공모를 진행했다.
이번 BW 발행으로 조달된 3천억 원 가운데 약 2천억 원은 LFP 양극재 신규 사업에 투입된다.
엘앤에프는 이를 위해 지난 8월 100%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를 설립하고 LFP 양극재 공장 착공을 완료한 상태다. 완공되면 연간 최대 6만 톤 규모의 LFP 양극재 생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엘앤에프는 LFP 양극재를 통해 중저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2026년 상반기 안에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시장 수요 확대에 따라 추가 증설도 고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차전지 업계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다”며 “조달된 자금을 바탕으로 LFP 양극재 신규 사업을 조기에 안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 및 재무 건전성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