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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K소스로 더본코리아 돌파구 찾는 백종원, "소스 통 짊어지고 해외 갈 것"

이솔 기자 sollee@businesspost.co.kr 2025-09-03 13: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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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K소스로 더본코리아 돌파구 찾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276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종원</a>, "소스 통 짊어지고 해외 갈 것"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TBK소스 출시 간담회에서 글로벌 유통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시시하죠? 시시하다고 하면 성공한 것입니다.”

3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더본코리아의 새로운 소스 브랜드 ‘TBK(더본코리아)소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 소스를 활용한 요리법 영상을 시청한 뒤 백종원 대표이사는 이렇게 말했다.

시시할 정도로 간단한 요리법과 함께 TBK소스를 해외 B2B(기업 사이 거래)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렇게 해서 해외 현지 식당에서도 한식을 쉽게 만들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회사를 둘러싼 여러 잡음 속에 직접 신사업을 소개하기 위해 나타난 백 대표는 기자 약 100명과 모두 일일이 악수하며 열의를 보였다. 외부의 생각보다 더본코리아 내부 분위기는 의욕적인 것으로 느껴졌다.

백종원 대표의 신사업 구상은 더본코리아가 직접 개발한 해외 B2B용 한식 소스 ‘TBK소스’로부터 시작됐다.

양념치킨소스와 매콤볶음소스, 간장볶음소스, 된장찌개소스, 김치양념분말, 떡볶이소스, 장아찌간장소스 등 7종을 우선 출시한 뒤 연말까지 쌈장소스, 매콤찌개소스, LA갈비소스, 짜장소스 4종을 추가해 모두 11종을 선보인다.

소스의 포장에는 한식 조리법을 모르는 외국인도 쉽게 소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1분 내외 짧은 영상으로 요리법을 알려주는 QR코드가 부착된다. 이 QR코드를 인식하면 해당 소스로 만들 수 있는 여러 가지 요리법이 제공된다.

백 대표는 한 가지 소스를 가지고 여러 음식을 만들 수 있는 활용성이 TBK소스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간담회 현장에서 제공된 시식용 음식 가운데 닭강정과 북어구이, 떡꼬치는 모두 TBK 양념치킨소스를 활용한 것이었다. 더불어 간장볶음소스로 만든 갈비찜과 김치양념분말로 버무린 김치 샐러드가 함께 나왔다.
 
[현장] K소스로 더본코리아 돌파구 찾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276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종원</a>, "소스 통 짊어지고 해외 갈 것"
▲ 간장볶음소스(왼쪽 위)와 양념치킨소스(왼쪽 아래)를 활용한 음식이 시식용으로 제공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시식용 음식으로 맛본 TBK소스는 익숙한 한식의 맛을 연출하되 매운맛이 거의 없고 달달한 것이 특징이었다. 매운맛의 정도는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해외 매장 164곳을 운영하며 해외 소비자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정한 것이라고 백종원 대표는 설명했다.

TBK소스 출시와 백 대표는 더불어 새로운 해외사업 모델인 ‘글로벌 푸드 컨설팅’을 제시했다. 기존 국내 외식 브랜드들이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로 해외에 진출하는 것과 달리 해외 현지 외식 기업에 현지화된 한식 요리법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인 B2B 사업 모델이다.

이때 요리법의 일관성을 위해 TBK소스가 활용된다. 이는 국내 유명 TV 프로그램에서 외식 경영 컨설팅으로 이름을 알린 백 대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해외사업 모델인 것으로 보인다.

백 대표는 올해부터 직접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대만, 중국 등을 순방하며 소스 시연회를 열고 현지 구매담당자와 셰프 등과 미팅에 나선다. 경영 활동의 절반을 해외에서 하며 해외사업의 비중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백 대표는 “많은 (사업가) 선배님들이 보따리를 짊어지고 해외에 가서 직접 상품을 판매해 시장을 개척했다”며 “나는 이제부터 소스 통들을 짊어지고 해외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 K소스로 더본코리아 돌파구 찾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276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종원</a>, "소스 통 짊어지고 해외 갈 것"
▲ 더본코리아가 개발을 마친 TBK소스 7종이 전시돼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더본코리아는 이미 7월 독일의 유통그룹 글로버스와 협업해 독일 상트벤델 지역에 위치한 마트의 푸드코트에 매장을 선보이며 ‘글로벌 푸드 컨설팅’ 사업을 시작했다. 해당 매장에서는 비빔밥과 덮밥 등 메뉴를 판매한다. 올해 안으로는 독일 에쉬본 지역에 2호점을 연다.

더본코리아는 현재 전체 매출의 85% 이상이 가맹 사업에서 나오는 구조다. 백 대표는 앞으로 해외 B2B 소스 사업의 비중을 점차 늘려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천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백 대표는 해외시장에서 소스 유통으로 얻은 수익을 국내 프랜차이즈에 다시 투자하며 사업 사이 선순환을 일으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근 농지법 위반 의혹과 빽햄 가격 논란 등 여러 가지 구설수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해외사업으로 돌파구를 찾아 나선 모습이다.

더본코리아는 2분기 가맹점 상생지원책에 300억 원 규모 자금을 투입한 여파로 영업손실 225억 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최근 백종원 대표는 상생위원회 운영을 위해 회사 지분을 담보로 대출받은 사재 100억 원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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