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2011년 9월 취임한 뒤 14년째 웹젠을 이끌고 있다. 절대적인 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장르 신작과 내외부투자를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자체 개발작인 ‘R2 오리진’을 시작으로 하운드13이 제작한 오픈월드 액션 RPG ‘드래곤소드’, 던라이크가 개발 중인 ‘뮤: 포켓나이츠’ 등 신작 라인업이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특히 ‘R2 오리진’이 웹젠의 향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작품으로 주목을 모은다.
웹젠은 ‘뮤 온라인’으로 대표되던 국내 1세대 게임사다. 2003년 기업공개 당시 공모주 청약증거금 최고액을 기록하며 엔씨소프트의 시총을 넘어서는 등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뮤 IP를 대체할 만한 신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깊어졌다. 현재 웹젠 시가총액은 4810억 원으로 상반기 기준 유동자산(4493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게임주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상반기 매출 805억 원 가운데 뮤 관련 매출은 556억 원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오래된 IP가 여전히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뮤 IP의 하락세다. 2분기 뮤 관련 매출은 전년대비 18% 줄었고 지난해 ‘뮤 오리진’, ‘뮤 아크엔젤’ 등 뮤 기반 작품마저 연이어 서비스를 종료했다. R2M 역시 엔씨소프트와의 법적 분쟁 여파로 서비스 지속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