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 시세가 연말까지 10만 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자산을 보유한 ‘고래’ 투자자와 장기 투자자의 매도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 비트코인 시세가 올해 안에 10만 달러 밑으로 하락할 가능성에 다수의 투자자들이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더블록은 28일 “시장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약 61%의 투자자가 올해 말 비트코인 시세 10만 달러선 붕괴를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때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 아래로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에 돈을 건 투자자 비중은 72%에 이르기도 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6월 이후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시장조사기관 프레스토리서치는 “지금까지 고래 및 장기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은 시장에서 충분히 흡수되고 있었다”며 “그러나 이들이 더 공격적으로 보유 물량을 청산한다면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내다봤다.
조사기관 K33은 현재 시장 상황이 2023년 및 2024년 여름에 대규모 하락세가 나타났을 때와 유사하다는 점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예측하는 근거로 제시했다.
반면 투자기관 21쉐어스는 “단기적 시세 하락은 대형 투자자에 집중되었던 자산이 폭넓은 개인 및 기관 투자자에 재분배되는 계기로 작용해 시장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21쉐어스는 올해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며 규제 및 통화정책 측면의 영향이 오히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유도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1만1546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