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8-27 15:53:12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이마트 상반기에 수익성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는데, 하반기에는 매출 확대에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있다.
키움증권은 27일 이마트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 원을 유지했다. 이마트는 전사 고정비 절감, 통합 매입 효과, 주력 경쟁사 영업력 약화에 따른 반사수혜 본격화 등에 힘입어, 전사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직전거래일 26일 기준 주가는 7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마트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3% 늘어난 3조9280억 원, 영업이익은 216억 원으로 흑자전환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별도 실적 및 미국 법인(PKRH) 손익 개선과 신세계건설 적자 축소에도 불구하고, 쓱닷컴과 G마켓의 영업적자가 예상 보다 크게 확대되면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56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6억 원 개선됐다. 트레이더스 기존점 매출 호조(+3.1%)와 통합 매입을 통한 할인점 수익성 개선 덕분이다.
쓱닷컴/G마켓의 실적 부진을 감안하여, 전사 실적 전망치는 하향 조정한다. 이마트 이커머스 사업은 최근 배송 품질 이슈, 상품 믹스 악화 등의 영향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내수 소비심리 반등, 할인점 주력 경쟁사의 영업력 약화에 따른 반사수혜, 통합 매입 효과 등 기존 투자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할인점과 트레이더스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됐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양호한 7월 매출 흐름을 보여줬고, 7월 경쟁사 폐점에 따른 매출 성과가 개별 점포레벨에서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2분기에도 통합 매입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히, 홈플러스가 자금 압박을 받으면서 최근 15개점 폐점을 발표하고, 9~10월 이후 M&A 성사 여부에 따라 추가 점포 폐점 등의 가능성이 재차 부각될 수 있다. 만약 유의미한 점포 구조조정이 진행된다면, 경쟁사들의 반사수혜가 확대되면서, 내년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이 상향 조정될 수 있다.
이마트의 3분기 기존점 매출은 추석 시점 차이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부정적 영향으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유동성 압박에 부담을 느낀 홈플러스가 할인점 추가 폐점 15점을 발표했다. 5개 점포가 올해 11월까지 폐점되고, 10개 점포가 내년 5월까지 순차 폐점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20점이 폐점될 예정이다. 만약, 9~10월에 홈플러스 매각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유동성 압박과 폐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내년에는 할인점 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이마트의 반사수혜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의 2025년 연결기준 순매출액은 전년대비 7.5% 늘어난 28조1875억 원, 영업이익은 949.3% 증가한 4942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