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이 신속한 사장 임명을 촉구했다.
노조는 2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차기 사장 인선이 지연되면서 회사와 항공우주산업 전반에 공백과 혼란이 확대되고 있다”며 “대통령 해외순방 일정과 최대주주인 수출입은행장 인선 지연이 겹치며 KAI의 사장 인선도 지금까지 제자리 걸음”이라고 주장했다.
▲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이 조속한 사장 인선을 촉구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
강구영 전 KAI 사장은 지난 7월 초 사퇴했다. 현재 차재병 부사장이 차기 대표 선임 시까지 대행을 맡고 있다.
노조 측은 “KF-21 양산 준비, FA-50 수출, 수리온 헬기사업,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등 핵심 사업이 줄줄이 늦춰지고 있다”며 “수천억 원 규모의 수출 협상도 결론을 내리지 못해 현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구영 전 사장을 향한 과거 정치권의 압박 공세를 비판했다.
노조는 “현 정권과 여당은 KAI를 감사 대상으로 지목해 강 사장을 조기 퇴임 시키는 결과를 초래했고, 그 결과 회사를 이끌 리더가 사라져 주요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며 “분명한 사실은 사장이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낫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안도 없이 사장 퇴임을 압박한 정치권과 이를 방치한 정부가 현 사태에 책임을 져야한다”며 “더이상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책임있는 인사로 국민·임직원의 눈높이에 맞는 사장을 조속히 인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