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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사회

[Who Is ?] 박용현 중앙대학교 이사장

40년 의사에서 경영인으로 변신, 언행에 특히 신중 [2023년]
윤지은 기자 jeyme@businesspost.co.kr 2023-06-3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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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박용현 중앙대학교 이사장
▲ 박용현 중앙대학교 이사장.

박용현은 중앙대학교 이사장이다. 두산연강재단 이사장도 겸하고 있다.

박용성 전임 이사장의 막말 파문, 중앙대 총장 출신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횡령 및 뇌물사건으로 실추된 학교의 이미지를 끌어올리는데 관심을 쏟고 있다.

1943년 9월16일 서울에서 출생했다.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4남이다.

경기중학교와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외과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의료계와 학계에서 활동하다 두산건설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뒤늦게 두산그룹의 경영일선에 등장했다.

두산그룹 회장을 맡아 3년간 그룹을 이끈 뒤 중앙대 이사장에 선임됐다.

서울대병원 의대 교수로 근무했고 서울대병원장과 서울대병원 이사장을 지냈다.

경영마인드가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서울대병원 의료영리화를 주도했다.

경영활동의 공과


△의료혁신의 출발점, 중앙대광명병원 개원
박용현은 '환자중심 스마트병원'이라는 기치를 내건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을 개원하고 중앙대의료원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2023년 5월 중앙대광명병원은 개원 1년 만에 아시아-태평양 전체 의료기관 중 최초로 국제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에서 수상했다.

국제 RPA는 단순반복업무를 로봇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자동화하는 기술로 국내 의료기관에서 시범적으로 접근해오던 RPA를 빠른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적용했다는 점에서 스마트 병원의 초석을 신속히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중앙대광명병원은 2022년 6월30일 개원식을 갖고 수도권 서남부 의료허브 거점대학병원으로 첫걸음을 내딛었다.

개원 50일 만에 하루 1천 명의 외래환자가 찾을 정도로 빠르게 지역의료체계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용현은 중앙대광명병원이 AI·빅데이터 등 ICT 기술을 활용한 ‘초연결(Hyper-Connectivity)’을 통해 스마트병원의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초연결은 병원 안팎에서 의료진과 환자 간 공간의 경계없이 상호작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차세대 스마트병원에 필요한 기술적 수단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중앙대광명병원운 '메타버스피탈'을 구축했다. 환자들은 메타버스피탈을 통해 병원 방문없이 진료 절차와 상담을 체험할 수 있다.

첨단 AI 방역로봇을 도입해 스마트병원의 기반도 조성했다.

추후 광명시와 협의해 광명역세권까지 메타버스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메타버시티(Metavercity)를 구축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중앙대광명병원은 1만400㎡의 대지(3155평)에 연면적 약 9만7천㎡(2만9390평), 지하 8층~지상 14층, 700병상을 갖춘 복합의료시설이다. 2026년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Who Is ?] 박용현 중앙대학교 이사장
▲ 박용현 중앙대학교 이사장(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이 2022년 6월30일 중앙대학교광명병원 개원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앙대학교의료원>
△윤석열 정부, 중앙대 출신 인사 약진
윤석열 정부 출범 전부터 중앙대 출신들이 정권의 핵심인물로 부각되면서 중앙대 부상론이 등장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에서 핵심 중의 핵심으로 인식되면서 '윤핵관'의 핵을 이루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대선캠프 시절부터 이런 이야기는 심심치않게 흘러 나왔다.

먼저 장제원 의원은 대선 캠프에선 총괄실장을, 당선 후엔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냈다. 권성동 의원은 국민의힘 입당 전 검사시절부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막역한 친분을 드러냈다. 장 의원과 권 의원 모두 중앙대 출신이다.

장제원 의원은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권선동 의원은 법학과를 졸업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선 캠프에서도 중앙대 출신 다수가 핵심 중책을 맡았다.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는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상황실장이었던 김영진 의원은 경영학과 86학번에 중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수행실장으로 합류했던 김남국 의원은 행정학과 01학번, 친명계 7인회 멤버인 문진석 의원도 정치외교학과 82학번으로 모두 중앙대를 나왔다.

이에 어느 쪽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중앙대 인사들이 고위직을 꿰찰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여의도에선 '중앙대 전성시대'라는 말이 돌았다.

△중앙대 11대 이사장에 선임
박용현이 중앙대학교 제11대 이사장에 선임됐다.

2016년 2월4일 학교법인 중앙대학교는 이사회를 열고 박용현 전 서울대 이사장을 제11대 중앙대학교 이사장에 선임했다.

김철수 이사장이 선임된 지 1년도 안된 시점이었다.

앞서 법인 이사회는 2015년 4월27일 검찰수사와 막말 파문으로 사임한 박용성 이사장의 뒤를 이어 김철수 전 세종대 총장을 이사장에 선임한 바 있다.

김철수 이사장은 상공자원부 장관, 세종대 총장을 지낸 인물로 두산인프라코어 사외이사였다. 세종대 총장 당시 교비 부당 집행 등으로 징계를 받은 것이 확인되며 잠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철수 이사장이 새로 선임됐지만 당시 학내 갈등은 잦아들 조짐이 없었다. 중앙대 교수협의회는 김철수 이사장이 취임 후 단 한번도 교수들과 대화에 나서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용성 이사장이 자리를 떠났지만 '박용성 체재는 그대로'라는 말도 나왔다. 들끓는 여론을 식힐 시간을 벌기 위해 잠시 법인을 김철수 이사장에게 맡긴 것일 뿐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박용성 이사장 사임 1년도 안 돼 이사회가 박용현을 이사장에 선임하면서 결국 '잠시 맡겨놓은' 대학의 경영을 두산 오너 형제가 다시 찾아갔다.

△경제와 문화예술 균형발전에 기여
박용현은 기업 메세나활동을 통해 한국의 경제와 문화예술 균형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용현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메세나협회를 이끌며 기업들이 장기적 안목을 갖고 문화예술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을 강조하는 등 기업 메세나활동의 활성화에 공을 들였다.

박용현은 문화예술 지원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을 이끌고 지원을 활성화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봤다.

한 나라의 문화예술 수준을 높이기 위해 기업이 앞장서야 한다는 인식 아래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로 메세나법 마련을 위해 노력했다. 실제 ‘문화예술 후원 활성화에 관한 법’ 통과에 이바지해 문화융성의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업과 예술의 만남 사업을 통해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중견기업 및 지방기업의 문화예술단체와의 결연을 확대해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활동의 저변을 넓혔다. 지역특성화 매칭펀드와 함께 개인예술가 매칭펀드를 발족해 개인예술가에게도 기회를 부여했다.

2014년 이 사업을 통해 총 192건, 지원금액 70억 4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 결연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냈다.
[Who Is ?] 박용현 중앙대학교 이사장
▲ 박용현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오른쪽)이 2015년 2월25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메세나협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으로부터 그간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꽃다발을 건네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 3연임
박용현은 2010년 제 13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에 선임돼 2019년까지 자리를 지켰다.

2013년 동반성장 기술포럼, CEO조찬세미나 등 사업을 추진한 공을 인정받아 제14대 회장에 재선임됐다. 2016년 2월에는 기업부설 연구소 3만 개 시대를 여는 활동 등을 인정받아 제15대 회장으로 선임돼 3연임에 성공했다.

박용현은 3연임이 확정된 직후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상황에 대응해 산업기술 비전을 제시하고 국내기업의 해외기술 협력과 시장개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 광저우 투자촉진국, 베트남 중소기업지원센터(SMEDEC2)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스위스 이노베이션 진출·협력 세미나를 개최해 우리 기업들의 해외 기술협력과 시장 진출에 기여했다.

젊은 과학기술인의 일자리 지원뿐 아니라 경력 과학기술인 활용 지원사업(ReSEAT 프로그램)을 추진했으며 KOITA R&D INDEX를 발표하고 기업부설연구소가 4만개소를 돌파하는 등 굵직한 성과로 임기를 마무리하고, 2019년 2월 자리를 구자균 LS산전 회장에게 물려줬다.

△서울대병원 의료영리화 주도
박용현은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서울대병원장을 지내면서 매킨지의 컨설팅 결과를 내세워 병원 운영의 중심축을 수술건수 늘리기, 의료인력 줄이기 등 이윤 추구 쪽으로 옮겼다. 그는 환자수와 검진건수를 기준으로 한 의사 성과급 제도도 도입했다.

박용현은 분당서울대병원과 강남진료센터 개원도 주도했다. 형인 박용성 전 중앙대 이사장은 이를 두고 "동생이 의사지만 장사꾼 기질이 있어 서울대 병원을 개혁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앙대 대학재정 ‘불안’, 비싼 등록금도 문제
중앙대는 학생 1인당 교육비, 교육비 환원율, 장학금 지원율 등 교육환경지표에서 모두 대학 평균을 밑도는 저조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의 대학재정알리미를 보면 중앙대의 2022년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613만8000원이다. 대학 평균인 1633만5000원에 견줘 20만 원가량이 적다.

교육비 환원율도 대학 평균은 234.2%였지만 중앙대는 182.6%에 그쳤다. 장학금 지원율도 대학 평균에 비해 낮아 중앙대 장학금 지원율은 40.0%로 대학 평균 48.6% 대비 저조한 수준이었다.

재무안전성도 낮았다.

등록금 의존율은 65.0%로 대학 평균 54.0%보다 11%포인트나 높았다. 부채비율은 3.7%로 대학 평균 2.3%보다 50% 이상 높은 수준이었다.

법인의 책무성을 확인하는 지표로 사용되는 법인전입금 비율, 수익용기본재산 확보율에서도 중앙대는 대학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중앙대의 법인전입금 비율은 2.5%로 대학 평균 7.4%의 절반 이하에 그쳤으며 수익용기본재산 확보율 역시 대학 평균 88.7%에 한참이나 못 미치는 54.0%에 불과했다.

학교운영경비 부담율만이 유일하게 대학평균을 웃돌았다. 중앙대 법인의 학교운영경비 부담율은 125.0%를 기록했다. 대학 평균은 109.4%다.

그러면서 등록금은 비싼 대학으로 꼽혔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2023년 등록금은 797만1천 원이다. 사립대 평균 757만3000원보다 40만 원 높고 수도권 대학 평균 766만7천 원보다도 역시 30만원 더 비싸다. 전체 대학 평균 등록금 679만5천 원 대비 117만 원이나 더 많은 금액이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는 21.72명으로 대학 평균 23.3명에 비해 적었다.

문제는 다빈치캠퍼스(안성)다.

다빈치캠퍼스는 서울캠퍼스에 비해 교육여건이 열악하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는 36.35명으로 대학 평균 23.3명 대비 56%나 더 많았다. 심지어 서울캠퍼스보다 67%나 높다.

전임교원의 강의 담당비율도 낮을 수 밖에 없는데 35.3%로 대학 평균 66.1%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러면서 등록금은 2023년 874만5천 원으로 전체 대학 평균 보다 28.7%나 비싸다. 의대와 공대가 있는 서울캠퍼스보다도 평균 등록금이 높았다.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 여건에서 더 비싼 등록금을 내고 있다.

△두산, 장학연구기금 1200억 원 출연 내걸고 중앙대 인수
두산이 중앙대를 인수했다. 재일교포 출신 사업가인 김희수 당시 중앙대 법인 이사장이 고령인데다 병원과 로스쿨 등에 무리한 투자를 진행하며 부채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까지 확대됐던 지라 더 이상 대학 운영이 어려웠다.

두산은 중앙대를 인수하며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할 수 있게 됐고, 중앙대는 대기업을 법인으로 두게 돼 재정과 경영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이 컸다.

2008년 5월2일 두산과 중앙대는 학교법인 중앙대학교 매각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당시 박범훈 중앙대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두산이 대학 인수 조건으로 장학연구기금 1200억 원을 출연키로 했다고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법인 이사회는 두산을 새 법인으로 영입하는 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문제는 1200억 장학연구기금의 출연처였다.

2009년 6월16일 보도된 시사포커스 보도를 보면 두산이 인수 조건으로 내걸었다는 1200억 원 출연금이 중앙대가 아니라 이전 법인 이사장이었던 김희수씨가 설립한 수림재단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두산의 중앙대 인수 과정에 대한 의혹이 일었다.

두산 측은 “중앙대 인수는 사회공헌활동 차원일 뿐”이라면서 “수림재단에 1200억 원을 출연한 것은 김희수 전 이사장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림재단은 공익재단인 만큼 출연금이 개인 이사장에게 쓰일 일은 없다. 공익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수림재단은 공익재단이고 현행 공익법인 설립·운영법에 따라 공익재단의 목적사업 외 사업수행은 불가하다. 다만 법적으로 중앙대만을 위한 특별 장학 사업을 수행할 수는 없다.

중앙대 인수 조건인 장학연구기금 1200억 원이 중앙대 교수의 연구와 학생의 교육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구성원들은 당혹스러워 했다.

이와 관련 중앙대 동문회가 검찰 고소를 통해 문제를 삼았지만 검찰은 “1200억 출연에 대한 처벌규정이 없어 범죄사실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협의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시사포커스는 동문회 측이 “법인이 바뀌는데 총장이 바뀌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당시 박범훈 총장은 김희수 전 이사장과 양아들같이 인연이 깊다”는 전언을 실었다.
[Who Is ?] 박용현 중앙대학교 이사장
▲ 박용현 중앙대학교 이사장이 2019년 3월5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을 배웅하고 있다. 고 박용곤 명예회장은 박용현 이사장의 형이다. <연합뉴스>
△중앙대학교가 걸어온 길
1918년 서울 인사동에 설립된 중앙유치원에서 출발했다.

1922년 중앙유치원 안에 유치사범과가 설치됐다.

1928년 중앙보육학교를 설립하면서 유치원 교사 양성을 본격화했다.

1935년 임영신씨가 학교를 인수했으나 일제 강압으로 휴교했다. 1945년 해방 직전 폐지됐다가 두 달 만에 재개교했다.

1946년 중앙여자전문학교 정식 인가를 받았고 1947년 중앙여자대학으로 승격됐다.

1946년 제1대 임영신 법인 이사장이 취임했다. 임영신 이사장은 3.1운동에 참여했지만 이후 친일단체에서 지도위원을 맡는 등 친일행적이 확인된 인물이다. 임영신씨는 해방 후 상공부(현 산업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1948년 중앙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하고 남녀공학 중앙대학으로 설립인가를 받았다.

1953년 4년제 종합대 중앙대학교로 승격됐다.

1968년 사단법인 한국의과학연구소 부속 성심병원을 개원했고 1970년 중앙대학교 의대 부속병원으로 개편됐다.

1980년 중앙대 안성캠퍼스가 개교했다.

1987년 제일교포 출신인 김희수 법인 이사장이 취임했다.

1991년 학교법인 중앙대학교로 법인명칭이 변경됐다.

2004년 필동병원이 흑석동으로 이전해 중앙대병원이 개원했다.

2008년 두산으로 법인이 바뀌며 박용성 이사장이 취임했다.

2016년 박용현 이사장이 취임했다. 2023년 현재 이사회에는 박용현 이사장 이외 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을 지낸 고석범 법인 상임이사, 두산건설 부회장을 역임한 박태원 한컴 부회장 등 두산 출신 이사가 있다. 박태원 이사는 박용현 이사장의 아들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박용현은 중앙대 2030비전으로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리더를 키운다’를 내놓았다.

2030년 지속성장의 근간이 되는 인적 물적 기반을 구축하고 연구·교육·국제화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냄으로써 세계가 인정하는 명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연결, 융합, 공헌 등 3가지 전략을 기반으로 한 발전모델을 그렸다.

첫째 핵심연구 그룹을 집중 육성하고자 한다.

미래를 선도하는 혁신 연구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융복합 저변 확대를 통한 연구 시너지 창출과 전방위 협력을 통한 지식의 생산과 확산의 가속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미래 기반 교육과정과 학생 중심 교육체계로의 혁신도 꾀하고자 한다.

박용현은 이미 서울대병원 경영을 통해 혁신을 통한 합리적 경영과 효율적 교육에 집중한 바 있다.

글로벌 캠퍼스 구축도 주요한 실천 전략 중 하나로 봤다.

중앙대는 글로벌 인재가 교육과 연구의 글로벌허브에서 융복합적 지식과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학문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소통하고 협력하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과제도 산적해 있다.

전임 박용성 이사장이 기업식 구조조정을 세 차례나 강행하면서 본인의 의사에 반대하는 교수들의 ‘목을 쳐주겠다’는 식의 막말 파문을 일으키는 등 일련의 불미스러운 일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여기에 중앙대 총장 출신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박 이사장과 손잡고 중앙대 특혜를 위해 직권을 남용하고 횡령, 뇌물 등으로 주머니를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박범훈 총장 자신은 물론 두산 출신 이사들이 검찰 줄소환에 이어 실형까지 받으면서 대학에 부정적 이미지가 견고하게 씌워졌다.

특히 '두산이 중앙대의 단물을 다 빼먹었다’는 일각의 비판에서 벗어나는 일은 가장 껄끄러운 과제다.

툭하면 나오는 대학 매각설이나 불어난 부채 등은 여전히 학내 불안과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

박용현은 이와 같은 학내 분위기를 쇄신해 대학이 발전적 미래를 위해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끄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용현은 중앙대의 교육 수준을 향상시키고 연구력을 제고해 글로벌 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함으로써 이런 난관을 극복하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두산의 중앙대 인수 당시 박용성 이사장은 기업적 마인드를 기반으로 강한 변혁의 드라이브를 걸었다. 하지만 방향도 방법도 적합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터져나왔다. 교육자답지 못한 처사라며 대학가는 물론 교육계 전반, 정치계, 노동계 까지 질타가 이어졌다.

박용현에게 전임 박용성 이사장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는 조언이 쏟아졌다.

의대 교수로, 대학병원장으로, 대학병원 이사장으로 이미 오랜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박용현이 박용성 이사장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학내외에서 나왔다.

◆ 평가
[Who Is ?] 박용현 중앙대학교 이사장
▲ 박용현 중앙대학교 이사장이 2018년 10월10일 서울 송파구 올리픽공원에서 개최된 중앙대 100주년 기념식 및 뉴비전 선포식에서 동문과 초청인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40년 가까이 의사로 살아오다 2007년 뒤늦게 경영인으로 변신했지만 경영에도 소질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의사로 커리어를 훨씬 오래 쌓기는 했지만 1998년부터 서울대병원장, 두산 연강재단 이사장, 두산건설 회장, 전경련 부회장을 거치면서 경영관련 경험도 적지 않게 다졌다.

박용현은 경영인으로서 소통, 사회공헌 등을 기회가 될 때마다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대병원장 시절에도 권위적이고 관료적인 조직문화를 개혁해 병원 문턱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조직원의 의식 변화와 서비스 질 향상에 앞장서 경영혁신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용성 전 이사장이 "의사지만 장삿꾼 자질이 있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서울대병원 혁신을 이뤄냈던 것을 상기하고 중앙대 이사장 자리에 적격이란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 경영에는 관심을 가지지 못한 터라 두산 회장을 맡을 당시에도 본인은 썩 내켜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의 형제경영 원칙에 맞춰 큰 형인 박용곤 명예회장이 강력하게 요구해 이를 따른 것이라 본인도 대학 이사장으로 가는 것이 훨씬 부담도 덜하고 중앙대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있었을 것이라는 주변의 관측이 나왔다.

의대 교수 출신에 대학병원 경영까지 경험을 갖춘 박용현은 대학이라는 까다로운 조직에 비교적 무난하게 수용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됐다.

이사장으로 이사장 취임 뒤 언론 인터뷰나 학내외 행사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굳이 하려하지 않는 등 언행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의사이자 의학자로서 최고의 명예인 대한의학회 명예의전당에 2021년 헌정됐다. 2022년 현재까지 115명의 의학계 원로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후학들의 활약을 위해 임상연구의 배지를 키우고 간담췌외과학 발전의 초석을 다진 의학자로 평가받는다. 국내 외과의 간담도계 분야 최초 전공자란 타이틀도 갖고 있다.

사건사고
△잇따른 대학원 입시부정 논란
중앙대 대학원 입시에서 고위공무원 2명의 입시 청탁 의혹이 제기돼 중앙대 전 총장이 검찰수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는 2020년 11월 중앙대 교수협의회가 김창수 전 중앙대 총장을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와 강요미수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를 시작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교수협은 김 전 총장이 지난 2013년 경영대학 무역물류학과 박사과정 선발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모 교수에게 고위공무원 2명을 3등 이내로 만들라는 내용의 청탁성 이메일을 보냈다며 김 전 총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창수 전 총장이 부총장 시절이던 2013년 당시 기획재정부 국장급 공무원이었던 구윤철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과 당시 기재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에게 대학원 입시 특혜를 주도록 압박한 의혹이 있다고 KBS가 보도했다.

이들은 면접에서 부정평가를 받아 4등과 5등으로 탈락 대상자가 됐다. 하지만 합격자 인원이 5명으로 늘면서 이들 모두 합격했다.

김 전 총장으로부터 청탁을 받은 해당 교수는 “(3등 이내로 만들라는)일을 재대로 해내지 못했다며 2014년 학교로부터 표적감사를 받아 사직서를 제출하도록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중앙대를 상대로 해고무효 확인소송을 냈다.

중앙대 측은 “원래 3명이 합격예정인원이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제기는 교수협의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합격자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입학사정과 합격자 결정이 이뤄졌으며 김 전 총장이 보낸 이메일 내용은 실현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표적감사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교수를 놓고는 “개인사정으로 사표를 쓰고 나간 것일 뿐 표적감사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렇게 입학한 구윤철 실장 등 2명의 고위공무원은 현직을 유지한 채 일반대학원에서 3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중앙대 대학원 입시에서 박사과정 지원자가 입시 부정을 시정해달라며 교육부에 민원을 제기한 일도 있었다.

이 지원자는 2020년 9월 중앙대 대학원 입시에서 교수 3명 면접이 원칙임에도 1인이 단독으로 면접을 진행한 후 자신을 자의적으로 뽑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회계전공 박사과정에 지원했으나 학과장 1인이 진행한 면접에서 60점 미만을 받아 과락으로 불합격했다. 이에 단독 심층 면접은 중앙대 대학원 운영 세칙 등을 위반한 것이라며 불합격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중앙대 대학원 운영 세칙은 대학원 입학 일반전형의 경우 서류심사, 심층 면접을 원칙으로 하되 평가기준에 따라 공동평가에 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대는 박사과정 면접 응시자가 1명이라 3명의 면접위원이 사전 협의를 통해 면집 질의를 정하고 학과장에게 위임해 면접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이진 않지만 절차상 과정이나 면접 결과에서 불합격을 번복할만한 심각한 흠결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학교가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나오자 교수들이 대학에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과거 합격자들의 수준과 해당 학생의 학업성적을 볼 때 입시절차를 지키지 않고 1인의 심사위원 임의로 불합격처리한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교수협도 성명을 내고 입시절차 위반 사건임을 명확히 했다. 교수협은 협의회 차원의 조사를 실시해 피해 학생에 대한 구제책을 마련하고 향후 대학원 입시절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두산건설과 중앙대' 패키지 매각설
2020년 두산그룹과 채권단이 중앙대학교 운영권을 두산건설과 패키지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대학가가 술렁였다.

이는 두산이 지난 2008년 중앙대 운영에 참여한 지 12년만에 나온 매각설이다. 패키지 매각설을 두고 두산 쪽이 대학에 투입해야할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두산건설 매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두산이 채권단에 제출한 경영정상화 방안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고 헤럴드경제가 2020년 6월22일 보도했다. 두산건설은 두산중공업 경영난의 직접적 원인이었고, 이에 두산은 두산건설 매각에 나섰으나 진척이 없었다.

이에 두산건설에 중앙대 운영권을 묶어 판다면 교내 건물 등 중앙대 쪽 건설 고정수요로 안정적 일감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 나왔다는 것이다. 두산 쪽은 연간 100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출연해왔던 터라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중앙대 쪽도 재정 여력이 있는 새 운영자가 운영권을 맡는다면 학교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중앙대 법인전입금은 2010년 693억원이었지만 2017년 이후 1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일반 사립대 운영경비 중 법인전입금 비중은 4% 수준이지만 중앙대는 2% 초반에 불과했다.

매각설이 등장하자 학내에선 두산이 대학과 학생을 상대로 돈벌이만 하고 ‘먹튀’하려 한다며 두산에 대한 반감이 급속히 퍼졌다.

실제 교육부 감사결과 중앙대가 두산건설에 일감을 몰아줘 수의계약한 금액만 2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중앙대 정관에서 총장이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해놓은 것은 법령을 위반한 정관이므로 효력이 없다"고 밝혔다. 현행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 제35조에 따르면 일반 공사는 2억 원 이상일 경우 경쟁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도록 돼 있다. 이에 교육부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년간 중앙대와 두산 사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계속 제기됐지만 2018년에 와서야 교육부가 실태조사에 나섰단 점도 구성원들의 불만과 의구심을 키웠다.

교육부가 전직 총장 3명과 건설사업관리단장에게 징계를 요구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검찰은 2008~2016년 수의계약건에 대해선 공소시효 만료로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교육부가 징계를 요구한 이들도 퇴직자들이라 대학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했다.

이런 과정에서 대학교 부채도 크게 늘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중앙대 부채는 2016년 696억 원에 달했다. 학내 건물 신증축이나 노후건물 보수 등에 적립금을 사용하면서 실제 부채규모는 더 클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러다보니 차리리 다른 기업을 법인으로 영입하는 것이 대학으로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이야기가 돌았다. 동시에 "두산이 단물 빼먹은 학교를 누가 사느냐"는 비아냥이 나오기도 했다.

방효원 중앙대 교수협의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두산은 중앙대에 투자한 것보다 더 많은 수익을 뽑아간 셈”이라면서 “현재 두산은 학교에 기여할 여력이 없는 터여서 두산이 계속 학교를 운영하든 매각하든 학교엔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중앙대 측은 이 같은 매각설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부인했다.

△교수협, “법인 측 병원 직원이 교수에 욕설” 주장
중앙대병원 관리직원이 교수진에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법인 측 직원과 기존 구성원간 비방과 차별 논란까지 더해져 학내 불협화음이 더욱 커졌다.

중앙대병원 교수협의회는 2019년 4월8일 법인 측 인사인 병원 관리본부장이 교수에게 욕설을 했음에도 단순 사직처리로 마무리된 일을 두고 성명서를 통해 법인 쪽을 강하게 비판했다.

교수협은 성명서에서 “(3월29일 개최된)병원발전 세미나에서 병원 관리본부장이 병원 모 교수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당시간 욕설을 퍼부었다”며 “법인은 사과하고 김성덕 의료원장은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교수협은 “당시 상황을 목격했던 의료원장과 병원장 누구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욕설 피해 교수에게 ‘일이 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고 현장에 있던 다른 교수에겐 ‘잘 해결됐다’는 식으로 사태를 무마하려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학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욕설을 했다던 학교는 해당 관리본부장을 사직처리했다.

교수협은 법인 측 인사였던 관리본부장의 이같은 행태는 법인과 현 의료원장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관리본부장의 욕설은 법인인 두산이 중앙대를 대하는 왜곡된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

교수협은 “두산은 중앙대를 지배하려 하지 말고 법인으로서 책임에 충실할 것과 중앙대 구성원으로부터 인정받고 소신있게 일하는 총장 선출을 보장할 것, 법인은 의료원 교수 및 직원의 의견을 묵살하지 말고 의료원장을 인사조치할 것”을 촉구했다.

병원노동조합도 병원 교수협과 입장을 같이했다. 병원노조는 대자보를 통해 그간 법인 측 두산 직원들의 기존 중앙대 교직원에 대해 비아냥, 험담, 줄세우기, 비하, 무시, 차별, 파벌 조장 등을 했다며 규탄했다.

△김창수 총장 연임으로 학내 갈등 고조
중앙대 교수협의회로부터 불신임을 받은 총장에 대해 두산 법인이 연임을 결정하면서 학내 갈등이 격화됐다.

교수협은 항의 농성을 벌이고 교수협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삭발을 했다.

중앙대 교수협의회는 2017년 12월 박용현 이사장에게 즉각 새 총장 선출을 위한 제도 마련을 촉구하며 항의농성에 들어갔다. 교수들은 김창수 총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론 법인인 두산의 대학운영에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됐다.

앞서 교수협이 2017년 12월 초 실시한 총장 불신임 찬반 투표에서 참여자의 76.77%가 불신임 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이사회에선 2018년 임기가 만료되는 김창수 총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교수협은 “박용현 이사장이 총장 불신임 투표 결과를 무시하고 보란듯이 다시 임기 2년 총장에 현 김창수 총장을 지명했다”면서 ‘재벌갑질의 폭거’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2008년 두산은 법인 중앙대학교를 인수하면서 총장직선제를 폐지하고 2년 임기의 법인 임명제로 전환했다.

중앙대는 이에 대해 “총장 연임은 교수협의 불신임 투표에 의한 보복성 혹은 응징용 총장 연임이 아니라 이미 계획돼 있던 정기이사회에서 결정됐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Who Is ?] 박용현 중앙대학교 이사장
▲ 방효원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장이 2017년 12월5일 서울캠퍼스 본관앞에서 열린 '김창수 총장 연임 반대 항의농성 기자회견'에서 삭발하고 있다. 교수협은 “박용현 이사장의 일방적 총장 지명을 철회하고 즉각 새 총장선출제도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QS 대학평가 조작 파문
중앙대가 2017년 영국 QS세계대학평가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중앙대가 평가지표 중 하나인 졸업생 평판도 설문항목을 임의 작성해 허위 제출한 사실이 확인된 때문이다.

QS 측은 2017년 6월 홈페이지에 실은 입장문을 통해 “심사 과정에서 중앙대에 이례적으로 유리한 답변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조사한 결과 평가자료를 조작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대학에 대한 성과를 의도적으로 조작한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평가제외 사유를 설명했다.

QS 측은 이어 “중앙대에 대한 평가를 거부한다”며 “더 이상 비위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자문위원회 협의를 거쳐 차후 평가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졸업생 평판도 설문은 기업체 인사담당자가 작성해야 하지만 중앙대의 경우 대학평가자료를 QS에 제공하는 담당자가 임의대로 작성해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에선 대학이 평가 순위 올리기만 급급해 내실을 기하기는커녕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며 국제적 망신이라는 비난이 빗발쳤다.

중앙대 측은 “평가실무 담당자가 오판했다”는 식의 해명을 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학내 구성원들의 냉소와 반감은 더 심화됐다.

교수, 학생 등 구성원들은 “부끄럽다”며 실무자뿐 아니라 총장과 보직교수 등 대학 경영진의 더욱 적극적이고 분명한 해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중앙대는 부총장과 기획처장이 보직에서 물러나고 관련 직원 2명을 징계하는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했다.

박용성 이사장 징역형 선고 받아, 중대 총장 출신 박범훈 전 수석도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정부 부처에 압력을 행사해 중앙대에 특혜를 제공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 횡령, 뇌물수수 등)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박 수석은 중앙대 총장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 있었다.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은 박 수석에게 중앙대 본분교와 적십자간호대학 통폐합, 단일 교지 승인을 도운 대가로 1억여 원 상당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함께 기소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6년 4월22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는 이와 같이 선고하고 교육행정 공정성과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는 점을 양형 사유로 밝혔다.

앞서 검찰은 2015년 박 전 수석의 직권남용과 횡령 등의 혐의를 수사하면서 박 전 수석이 청와대에 재직할 당시 중앙대 이사로 있던 두산 임원들에 대해 줄소환에 들어갔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의 부인이 분양기간도 아닌 시점에 두산타워 상가를 분양받았고 △박 전 수석이 퇴임 후 두산엔진 사외이사로 자리를 잡았으며 △박 전 수석의 딸은 중앙대 교수로 채용된 점 등을 두산으로부터 받은 대가로 봤다.

재판부는 두산타워상가 임차로 6314만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에 대해 뇌물죄를 인정했다. 또 중앙대 본분교 통합과 적십자간호대학 인수 등 중앙대에 특혜를 주도록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공무원들을 압박한 직원남용 혐의도 유죄로 판단했다.

박용성 이사장에 대해선 특혜 대가로 공무원들에게 상품권을 주고 건물 임차권 기회를 제공했으며 교비 회계와 관련해 사립학교법도 위반했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박용성 이사장의 막말 파문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이 2015년 4월 중대 이사장직은 물론 두산 중공업 회장직, 대한체육회 명예회장직 등 모든 공식적인 직무에서 물러났다.

당시 이용구 총장과 보직교수 등 20여명의 중앙대 실무자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이 논란이 되면서 몇시간 만에 이뤄진 초고속 퇴진이었다.

박용성 이사장은 2015년 4월21일 중앙대 경영에서 손을 떼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 이사장은 총장과 보직교수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학사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교수들을 두고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목을 쳐줄 것"이라고 적었다. 반대 학생들을 놓고는 "사무 착오로 학습능력이 없는 아이가 입학한 케이스"라 비하했다.

또한 박 이사장은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조두'(속된 말로 새대가리)나 발음이 유사한 화장실 비데에 비유했다. 교수들의 구조조정 찬반 투표를 앞둔 시점에서는 투표율을 낮추도록 압력을 가하게끔 요구한 사실도 드러났다.

여기에 학내 반발을 차단하고자 "그들(반대 교수들)을 악질 노조로 생각하고 대응해야 한다”며 보직 교수단을 압박했고 학사 구조조정에 우호적 언론사를 통한 여론 조성과 댓글 작업도 지시했다. 그는 "좌측 신문은 포기하고 나머지 언론에 중앙대 조치가 심하다는 인상을 주지 않는 방안이 무엇인지 물으라”며 "언론사에 댓글 올리는 작업도 계속해달라"고 했다.

이와 같은 내용들은 박범훈 전 청와대 수석의 중앙대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이던 검찰에 의해 확인됐다.

중앙대는 내부 관계자들끼리의 개인적 의견 교환일 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총장을 비롯 이메일을 받은 보직교수단은 이 같은 부적절한 표현이나 부당한 행위에 일체의 항의도 하지 않았다.

이런 사실들이 언론을 통해 확산되자 논란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에 박용성 이사장은 사퇴로 대응했다.

박용성 이사장이 이처럼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2015년 9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박 전 이사장의 이름이 다시 등장했다. 2015학년도 중앙대 지식경영학부 특성화고졸 재직자전형에서 입학사정관들에게 여학생 말고 남학생을 뽑으라며 합격자 성비 조정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진후 정의당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은 2015년 9월16일 교육부 국감에서 해당 의혹과 관련해 교육부가 사안을 축소하려 한다며 질타했다.

정진후 의원은 “교육부는 박용성 전 이사장의 '분 바르는 여학생들 잔뜩 입학하면 뭐하느냐, 졸업 뒤에 학교에 기부금도 내고 재단에 도움이 될 남학생들을 뽑으라'는 발언을 입학사정관에게 전달한 입학처장과 입학팀장으로부터 한 차례 설명을 들은 것이 전부였다"며 이는 ‘중앙대 봐주기 조사’라고 일갈했다.

정 의원은 박용성 전 이사장과 당시 입학처장, 입학사정관 등에 대한 면접조사와 현장실사 등의 특별감사를 요구했다.

△중앙대보다 순위 낮은 대학 출신은 장학금 안 준다
중앙대가 대학 서열화 조장 논란에 휩싸였다. 2012년 2월 중앙대가 발표한 장학금 지급에 관한 시행규칙이 문제였다.

이 규칙은 대학원 석사과정 성적 장학금을 중앙대와 중앙대보다 상위권 대학 출신 신입생에게만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중앙일보 대학평가를 기준으로 중앙대 보다 낮은 순위 대학의 학부를 졸업하고 들어온 중앙대 석사과정 신입생은 아무리 성적이 우수해도 성적 장학금을 받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시민단체와 교육단체는 논평을 내고 “대학 서열화를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제도”라며 “헌법 11조가 보장하는 평등권에 위배된다. 인권적 교육적으로 큰 문제가 있는 해당 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중앙대는 해당 대학원 장학금 지급 규칙을 변경했다.

중앙대가 학생회 선거에 개입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중앙대 인문사회계열 선거지도위원회는 2013년 11월14일 학생회 선거관리위원회 측에 피선거권 자격 기준에 미달하는 학생은 후보자 등록을 금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비인기 학과를 통폐합하는 등 ‘기업식 구조조정’ 논란이 학내외로 번지던 시기 학과 구조조정에 반대시위를 했다는 이유로 정학 조치됐던 학생이 단과대학 학생회장으로 등록하려 하자 학교가 등록을 금지하도록 학생회에 요구한 것이다.

학생회는 학교가 자치권을 지닌 학생회를 압박하고 징계를 경고하는 등 부당하게 학생회선거에 개입했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중앙대는 이를 “개입이 아닌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용현 중앙대학교 이사장
▲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가운데)이 2022년 10월17일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최된 제13회 두산연강예술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인 공연부문 이홍도 극작가 겸 연출가, 미술부문 정희민 작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두산연강재단>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서울대학교 병원장을 역임했다. 국립대학교병원장협의회장도 겸했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이사를 지냈다.

1999년부터 2004년까지 대한병원협회 부회장으로 있었다.

2005년부터는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으로 있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두산건설 회장을 지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두산그룹 회장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서울대학교 법인 이사장직을 수행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예술의전당 이사장을 맡았다.

2016년부터 학교법인 중앙대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과총 부회장을 지냈다.

◆ 학력

1962년 경기고를 나와 1968년 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했다.

1970년 동대학원에서 의학석사, 1977년엔 의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Who Is ?] 박용현 중앙대학교 이사장
▲ 박용현 중앙대학교 이사장(오른쪽)이 2021년 10월22일 국립극장에서 열린 문화예술발전 유공자 시상식에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가운데)로부터 화관문화훈장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친은 두산그룹 고 박두병 초대회장이다.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박용호 전 두산그룹 회장,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형이다. 박용만 두산이프라코어 회장,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에겐 형이 된다.

배우자는 윤보영씨이며 재혼했다. 사별한 전 부인 고 엄명자씨와 사이에 3남을 두고 있다.

장남은 박태원 한컴 부회장(전 두산건설 부회장)이며 박형원 두산밥캣코리아 사장이 차남이다. 3남은 두산로보틱스 박인원 사장이다.

◆ 상훈

1999년 경영혁신대상, 2001년 한국전문경영인 대상을 수상했다.

2002년에는 황조근정훈장을, 2013년엔 과학기술인정보통신인 한마음대회 과학기술부문 창조장을 수훈했다.

2021년 화관문화훈장을 받았고 2022년 서울의대동창회 함춘대상을 수상했다.

◆ 기타

가톨릭 신자다. 두산그룹 오너가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 집안으로 유명하다.

부친 박두병 초대회장의 6남 중 4남인 박용현은 의사출신으로 형제들과는 다른 길을 걸었다. 그 때문인지 박두병 회장이 박용현을 유난히 아꼈다고 전해진다.

서울대 의대를 나와 서울대에서 외과 석•박사학위를 모두 받았으며 서울대병원에서 외과의로 또 병원 경영자로 35년 넘는 세월을 서울대병원에 몸담았다.

2006년 서울대병원에서 퇴직한 후 두산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본인 의지라기 보단 형제경영이라는 두산의 경영방식에 따라 박용곤 회장의 강권이 작용했단 이야기가 있다.

어록
[Who Is ?] 박용현 중앙대학교 이사장
▲ 박용현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2015년 2월24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개최한 ‘문화체육 활성화를 위한 기업인 오찬’에 참석해 자리에 착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대학이 신임 총장을 중심으로 모두 협력하여 100년의 도약을 성공적으로 거두고,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대내외 대학평가, 국가고시 결과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중앙대학교가 앞으로도 이와 같은 성과를 지속해서 거둘 수 있도록 중앙인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을 부탁한다. 본인 또한 이사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며 다시 한 번 15대 총장으로 선임된 김창수 총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노고가 많았던 이용구 전임 총장의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 (2018/02/28, 중앙대 총장 이취임식에서)

“중앙대의 창의적 발전을 도모하며 미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16/02/04, 중앙대학교 이사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임된 뒤)

“문화예술 지원은 100년 후를 내다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의료계 산업계 등을 거치면서도 문화예술의 수준이 곧 국격을 나타낸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었다. 경제 상황이 달라지더라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이 흔들리지 않도록 메세나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적극 나설 것이다. 메세나법이 문화 산업의 근간을 튼튼히 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2012/07/17, 한국메세나협회 기자간담회에서)

“예전부터 3년만 그룹 회장을 맡기로 약속한 것은 아니지만 혼자선 늘 3년만 하고 떠나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동생인 박용만 회장에게 이 자리를 물려주고 떠나겠다는 뜻을 최근 밝힌 것일 뿐이다.” (2012/03/30,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이제는 양적(Volume) 성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질적(Value) 성장에 집중할 때다. 두산은 발 빠른 변화와 과감한 투자로 인프라지원사업(ISB)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견줄 만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러나 자부심이 자칫 방심으로 이어져서는 안 되며 변화를 위한 도전과 혁신은 계속되어야 한다.” (2011/08/01, 창립 115주년을 맞아 사내 홈페이지에 게시한 기념사에서)

“우리나라가 1인당 소득 2만 달러까진 겨우 왔는데 3만~4만 달러가 되려면 문화적 수준도 함께 가야 한다. 여기까지는 물적•인적 자원만으로 성과를 얻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문화적 창의성이 바탕이 되지 않고는 경쟁력을 가질 수도, 선진국이 될 수도 없다. 예술교육과 아트센터 운영을 통해 기업도 이제는 문화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는 것을 알게 됐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CSR)이 몇 년 전만 해도 선택사항이었다면 이제 지속 성장 기업이 되기 위해서 필수조건이 됐다. 세계적으로 두산을 알리기 위해서는 예술에 대한 투자가 절실하다.“ (2010/12/01,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시대적 대세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협력업체의 경쟁력 증진이 필요하다. 상생협력이 말로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계열사의 상생협력 이행 실적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이를 CEO 평가에 반영하겠다.” (2010/09/06, 서울 을지로 두산타워에서 열린 두산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두산은 한국에서 가장 긴 11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이다.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재무적으로도 건실한 체제를 다져 글로벌 일류기업으로서의 또 다른 100년 역사를 써 나가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눈높이가 한층 높아지고 있어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려면 이러한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글로벌 두산에 걸맞은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2009/03/30, 서울 강동구 길동 DLI 연강원에서 열린 두산 회장 취임식에서)

“올 한 해 성공적으로 글로벌 M&A를 성사시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내년에는 매물로 나온 현대건설, 쌍용건설 등 건설업종 M&A에 주력할 것이다. 대우건설 인수 실패 시 도덕성 부문 페널티는 뼈아팠다. 내년에 인수전이 진행될 경우 보다 공정한 잣대가 주어지길 바란다.” (2007/12/19.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조기퇴임하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오랫동안 서울대병원에 몸담으면서 이제 외과 교수로서나 병원 행정가로서 역할을 다했고 더 이상 기여할 게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바깥에 나가면 더욱 자유롭게 서울대병원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의료계에 40년간 몸담았던 의료인으로서 남몰라라 하지 않을 것이다.” (2006/01/26, 서울대병원장 조기 은퇴를 앞두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의사출신 CEO도 많으며, 서울대병원장으로 있으면서 직원 5500여명에 한해 예산 5천억 원이나 되는 거대한 조직을 이끌면서 나름대로 경영수업도 많이 쌓았다.” (2006/01/26,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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