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인사 앞둔 김준식 사장, 포스코 주식 매입 속내

박은희 기자 lomoreal@businesspost.co.kr 2014-02-14 14:52:5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준식 포스코 사장이 포스코 주식을 또 사들였다. 권오준 회장 내정자의 인사를  앞두고 김 사장이 수익도 신통치 않은 주식을 왜 매입하는 것일까?


  인사 앞둔 김준식 사장, 포스코 주식 매입 속내  
▲ 김준식 포스코 사장
14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김준석 포스코 사장은 임원주식소유현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 5일 자사주식 110주를 추가로 취득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번 매입을 위해 3000만원 가량을 지출했으며 보유주식은 총 1440주로 늘었다.


특히 이번 매입은 김 사장의 거취가 분명치 않은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달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권오준 내정자는 다음달 14일 정기주총에서 회장 취임과 함께 인사 및 조직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들에 따르면 권 내정자의 취임에 맞춰 현재 회장과 사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경영시스템을 회장 단독 경영체제로 바꾸는 방안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안이 현실화되면 사장 자리는 사라지게 된다. 특히 이번 정기주총은 김 사장의 등기임원 임기(2년)가 끝나는 시점이다.


정준양 회장 체제에서는 정 회장이 회사 전반을 이끌고 박기홍 사장과 김준식 사장이 각각 기획재무부문과 성장투자사업부문 나눠 맡았다.

김 사장의 이번 매입을 놓고 일각에서는 김 사장이 '변함없는 포스코 애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다음달 인사를 앞두고 권 내정자에게 ‘포스코 사랑’을 드러내 좋은 평가를 받고자 하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 물론 김 사장이 ‘정통 포스코맨’ 출신으로 수익률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꾸준히 포스코 주식을 구입해온 만큼 특별한 의미 부여는 무리라는 평가도 많다.

김 사장은 1981년 포스코에 입사한 후 광양제철소 제강부장, 경영기획실장, 광양제철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입사 32년 만인 지난해 3월 4명의 대표이사 중 한 명으로 선임됐다.


김 사장은 포스코 임원 중 가장 많은 포스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2010년 광양제철소장(전무)으로 재직할 때부터 꾸준히 주식을 매입했다. 그는 2009년까지 232주의 포스코 주식을 가지고 있었으나 2011년 1월 400주를 매입하는 등 총 7차례에 걸쳐 1208주를 사들였다. 이를 위해 그는 총 5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김 사장의 투자 실적은 마이너스다. 포스코 주가가 현재 29만500원(13일 종가기준)으로 김 사장이 처음으로 주식을 사들일 당시(46만원대)에 비해 37% 가량 하락했기 때문이다. 그의 보유주식 가치 역시 3억5000만원으로 떨어져 약 1억5000만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인기기사

미국 반도체법으로 삼성전자 TSMC 인텔 포함 3475억 달러 투자유치, 'AI 패권'.. 김용원 기자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도 중국에 잡힐 판, HD한국조선해양 '선두 유지' 안간힘 류근영 기자
'30조' 체코 원전 수출 절실한 팀코리아, 웨스팅하우스 리스크 잠재우기 온힘 이상호 기자
5월 연휴엔 트레킹 어떠세요, 서울 한복판부터 인제 천리길까지 명소를 가다 신재희 기자
한국투자 “삼성중공업 목표주가 상향, 해양 프로젝트 매년 2조 매출 전망” 류근영 기자
SKT KT LG유플러스 누가 먼저 하늘 길 열까, UAM 상용화 선점 3파전 나병현 기자
[여론조사꽃] 윤석열 지지율 23.8%로 하락, 영수회담 의제 1순위는 ‘채 상병 사건’ 김대철 기자
SK이노베이션 1분기 영업이익 6247억 내 흑자전환, 정유사업 호조 김호현 기자
신영증권 “HD현대중공업 올해 실적 반등 전망, 특수선 수주 증가” 김호현 기자
샤오미 전기차 '생산 지옥'도 피했다, SU7 출시 1달 만에 "1만 대 생산" 발표 김용원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