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무에 특화된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 '가이아'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 SK하이닉스 > |
[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무에 특화된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 ‘GaiA(Generative AI Assistant, 가이아)’를 통해 AI 전환을 가속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AI 시장에 핵심 인프라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는 가이아를 통해 반도체 업무 혁신을 주도하고 AI 활용 생태계를 구축한다.
SK하이닉스는 14일 반도체 업무 전반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플랫폼 가이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가이아는 '대지의 여신'에서 영감을 받은 이름처럼, 구성원의 업무 효율성과 창의성을 풍요롭게 키우는 든든한 토대 역할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DT(Digital Transformation)를 중심으로 AI 전환(AIX)을 가속하고 있으며, AI를 활용한 업무 효율 향상, 전략 수립, 비즈니스 개선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업형 생성형 AI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내부 인프라(Infrastructure), 플랫폼(Platform), 모델(Model), 서비스(Service) 등 네 가지 핵심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
AI 플랫폼인 가이아를 활용하면 업무 프로세스를 그대로 반영한 에이전틱 AI를 구현할 수 있어, 부서·업무별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피드백 루프(Human-In-The-Loop) 체계를 통해 현업 도메인의 지식과 경험을 지속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비즈(Biz) 특화’ 서비스로 △장비 보전 에이전트 △글로벌 정책·기술 분석 에이전트 △HR 제도 에이전트 △회의 에이전트 등을 베타 오픈했다.
이들 서비스는 반도체 생산·제조에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 개발, 양산 현장에서 활용되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이달 초에는 전사 구성원을 대상으로 SK하이닉스의 ‘챗GPT’ 서비스인 ‘대규모언어모델(LLM) CHAT’ 베타 버전을 오픈했다. LLM CHAT을 이용하면 사내 데이터와 지식 기반 질의응답 서비스로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아이닷 비즈(A.Biz)는 일반·전문 업무를 지원하는 AI 비서 서비스다. 회의록, 보고서 작성 등 일반 업무를 비롯해 구매, 채용, 세무, 법무 등 전문 업무도 맡길 수 있다.
SK하이닉스가 가이아와 연계를 목표로 SK텔레콤과 개발하는 에이닷 비즈는 올해 11월 정식 공개된다.
SK하이닉스는 한 발 더 나아가 AI 에이전트 간 스스로 협업하는 ‘A2A’를 구현하겠다는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
로드맵의 최종 목표는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기술로, 이는 에이전트 간 상호 소통하며 역할을 분담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그 중심에는 자원을 최적화하고, 효율적인 에이전트 조합으로 워크 플로(Work Flow)를 구성하는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이 있다.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Agent Orchestration)은 여러 에이전트를 상황에 맞게 조합하고 순서를 바꿔가며 일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변화에 잘 대응하지만, 만들기 어렵고 안정성을 유지하기 힘들다.
SK하이닉스는 “에이전틱 AI를 반도체 산업에 특화해 개발하고, 전사적으로 접목해 업무 효율성과 혁신성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올해는 에이전틱 AI를 더 고도화하고,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을 개발해 생성형 AI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