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영 광운대학교 이사장이 2018년 5월17일 서울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열린 광운학원 제13대 이사장 취임식에서 이사장으로 취임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운대학교> |
[비즈니스포스트] 천장호 전 광운대학교 총장은 2024년 1월 취임했으나 2025년 6월 돌연 사임했다. 이후 윤도영 화학공학과 교수가 총장으로 새로 취임했다.
천 전 총장의 갑작스런 사퇴의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조선영 광운대 이사장의 학사행정 개입과 약화된 총장 권한에 대한 불만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사실상 경질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다.
특히 천 전 총장이 광운대의 총장 임기 단축(2년) 이후 처음 취임한 총장이고, 이후 학내 구성원들 사이에서 이사장 중심의 대학운영 구조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지속 거론됐다는 점에서 이 같은 해석은 설득력이 있다.
실제로
조선영 이사장은 과도한 학사행정 관여로 비판을 받아왔다. 총장 임기 단축과 갑작스러운 사임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고, 교원 임용을 위한 면접장에 배석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 총장 임기 축소와 교원 임용 면접장 배석 논란
광운대학교는 2022년 12월 정관 개정을 통해 총장 임기를 4년에서 2년으로 축소했다. 국립과 사립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대학 총장 임기가 4년으로 돼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학내 구성원과 논의 한 번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이어 2022년 1월 취임한
김종헌 총장이 임기를 절반 남긴 2024년 1월 갑자기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에도 총장의 갑작스런 사임 이유가 공개되지 않았다. 김 총장은 자신의 소속 학과인 전자융합공학과로 복귀했다.
김 총장에 뒤이어 천장호 총장이 2024년 1월 임기 2년의 총장 자리에 취임했다. 그런데 천 총장마저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물러난 것이다.
광운대의 총장 임기 단축을 두고 총장의 권한을 축소하려는 학교법인의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아울러 광운대에서는 개정된 정관을 김 총장부터 적용하려 했으나 임기 중에 개정된 정관을 당해 총장에 적용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반발이 나오자 차기 총장부터 적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두 명의 총장이 갑자기 사임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선영 이사장과 학교법인이 개입했다는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 밖에도
조선영 이사장은 2021년 화학공학과 교원 임용 면접장에 배석한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학교 쪽은 단순 참관이라고 해명했지만 교육부는 사립학교법 위반이라고 해석하고 경고 처분을 내렸다.
조 이사장과 광운대 학교법인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학교법인이 대학본부가 가지는 교육권과 독립적인 결정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운대는 자격기준에 맞지 않은 부적격자를 교수로 채용했다가 2021년 교육부 감사에서 적발돼 징계를 받은 적도 있다. 학교는 징계 처분 취소소송을 냈으나 서울행정법원에서 패소했다.
광운대는 2011학년도 전임교원을 공모하면서 석사학위 소지와 대표논문 제출을 지원조건으로 제시하고도 이를 충족하지 못한 지원자를 선발했다. 해당 지원자는 학위(Degree)가 아닌 특정 과정(Diploma)을 이수했고 대표논문도 제출하지 않았지만 학교는 전임교원으로 선발했다. 다만 이는 조 이사장이 이사로 선임되기 전에 일어난 일이다.
교육부는 2022년 1월 당시 총장과 교무처장 등 3명을 중징계하고 자격 미달 교수에 대해서는 당시 채용공고 기준대로 처리하도록 학교법인에 통보했지만 광운대는 이에 불응하고 소송을 냈다. 이 소송은 광운대 쪽이 항소해 여전히 진행 중이다.
◆ 조선영은 누구?
조선영 광운대학교 이사장은 학교법인 광운학원과 광운대 설립자인 조광운 전 이사장의 손녀다. 광운대 초대 총장을 지낸 조무성 전 이사장이 아버지다.
조 이사장은 1978년생으로, 미국 카네기멜론대 경제·경영학과와 미국 일리노이대 어배나-섐페인캠퍼스 대학원 경제정책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연세대 대학원 경영연구소와 삼정회계법인(KPMG)을 거쳐 학교법인 광운학원 정책부실장으로 학교에 발을 들였다. 2016년 광운학원 상임이사에 선임됐고, 2018년 이사장이 됐다. 이승열 기자
천장호 전 광운대학교 총장은 2024년 1월 취임했으나 2025년 6월 돌연 사임했다. 이후 윤도영 화학공학과 교수가 총장으로 새로 취임했다.
천 전 총장의 갑작스런 사퇴의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조선영 광운대 이사장의 학사행정 개입과 약화된 총장 권한에 대한 불만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사실상 경질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다.
특히 천 전 총장이 광운대의 총장 임기 단축(2년) 이후 처음 취임한 총장이고, 이후 학내 구성원들 사이에서 이사장 중심의 대학운영 구조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지속 거론됐다는 점에서 이 같은 해석은 설득력이 있다.
실제로
조선영 이사장은 과도한 학사행정 관여로 비판을 받아왔다. 총장 임기 단축과 갑작스러운 사임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고, 교원 임용을 위한 면접장에 배석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 총장 임기 축소와 교원 임용 면접장 배석 논란
광운대학교는 2022년 12월 정관 개정을 통해 총장 임기를 4년에서 2년으로 축소했다. 국립과 사립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대학 총장 임기가 4년으로 돼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학내 구성원과 논의 한 번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이어 2022년 1월 취임한
김종헌 총장이 임기를 절반 남긴 2024년 1월 갑자기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에도 총장의 갑작스런 사임 이유가 공개되지 않았다. 김 총장은 자신의 소속 학과인 전자융합공학과로 복귀했다.
김 총장에 뒤이어 천장호 총장이 2024년 1월 임기 2년의 총장 자리에 취임했다. 그런데 천 총장마저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물러난 것이다.
광운대의 총장 임기 단축을 두고 총장의 권한을 축소하려는 학교법인의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아울러 광운대에서는 개정된 정관을 김 총장부터 적용하려 했으나 임기 중에 개정된 정관을 당해 총장에 적용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반발이 나오자 차기 총장부터 적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두 명의 총장이 갑자기 사임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선영 이사장과 학교법인이 개입했다는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 밖에도
조선영 이사장은 2021년 화학공학과 교원 임용 면접장에 배석한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학교 쪽은 단순 참관이라고 해명했지만 교육부는 사립학교법 위반이라고 해석하고 경고 처분을 내렸다.
조 이사장과 광운대 학교법인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학교법인이 대학본부가 가지는 교육권과 독립적인 결정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광운대는 자격기준에 맞지 않은 부적격자를 교수로 채용했다가 2021년 교육부 감사에서 적발돼 징계를 받은 적도 있다. 학교는 징계 처분 취소소송을 냈으나 서울행정법원에서 패소했다.
광운대는 2011학년도 전임교원을 공모하면서 석사학위 소지와 대표논문 제출을 지원조건으로 제시하고도 이를 충족하지 못한 지원자를 선발했다. 해당 지원자는 학위(Degree)가 아닌 특정 과정(Diploma)을 이수했고 대표논문도 제출하지 않았지만 학교는 전임교원으로 선발했다. 다만 이는 조 이사장이 이사로 선임되기 전에 일어난 일이다.
교육부는 2022년 1월 당시 총장과 교무처장 등 3명을 중징계하고 자격 미달 교수에 대해서는 당시 채용공고 기준대로 처리하도록 학교법인에 통보했지만 광운대는 이에 불응하고 소송을 냈다. 이 소송은 광운대 쪽이 항소해 여전히 진행 중이다.
◆ 조선영은 누구?
조선영 광운대학교 이사장은 학교법인 광운학원과 광운대 설립자인 조광운 전 이사장의 손녀다. 광운대 초대 총장을 지낸 조무성 전 이사장이 아버지다.
조 이사장은 1978년생으로, 미국 카네기멜론대 경제·경영학과와 미국 일리노이대 어배나-섐페인캠퍼스 대학원 경제정책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연세대 대학원 경영연구소와 삼정회계법인(KPMG)을 거쳐 학교법인 광운학원 정책부실장으로 학교에 발을 들였다. 2016년 광운학원 상임이사에 선임됐고, 2018년 이사장에 올랐다. 이승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