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5% 늘어난 1조803억 원, 영업이익은 102.8% 증가한 869억 원으로 시장기대치 및 추정치를 상회했다.
부문별로 백화점 순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6% 줄어든 5901억 원,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693억 원을 시현했다. 소비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점포 리뉴얼 및 폐점 영향으로 전반적인 성장세가 부진했으나, 워치/주얼리가 지속 고성장하며 거래액은 전년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비용 효율화 효과로 매출대비 감소 폭이 제한됐다. 분기 중 월별 신장률은 4월 -4%, 5월 +4%, 6월 flat이며, 카테고리별로는 워치/주얼리 +25%, 식품 +1%, 가전 +1%, 패션 -3%, 뷰티/액세서리 –5%이다.
2분기 면세점 순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2.0% 늘어난 2935억 원, 영업적자 –13억 원을 기록했다. 공항점 내 럭셔리 상품군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매출 확대 및 공헌이익률 개선을 통해 전년대비로는 물론 적자 폭이 전분기 대비 축소됐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특히, 동대문점 철수 비용이 17억 원 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2분기 지누스 순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3% 늘어난 2295억 원, 영업이익 291억 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흑자전환이 지속됐을 뿐 아니라 이익 규모도 더욱 확대됐다.
미국과 글로벌 모두 균형있는 매출 성장을 기록한 한편, 사업 구조 개편 효과와 일부 제품 판매가격 인상을 통한 관세 영향 최소화 등의 전략으로 수익성 크게 개선됐다.
당분기 영업이익 중 반덤핑관세 관련 환급금은 199억 원 반영됐다.
하반기에도 면세점과 지누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백화점 역시 기여도가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의 소비 부양 정책 이후 백화점 매출은 7∼8월 현재 한 자릿수 중후반대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이는 트래픽 증가 및 패션 카테고리 턴어라운드 효과에서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혜미 연구원은 “또한 7월 말 시내 면세점 효율화 이후 흑자전환이 유력하고 달러 환율 추이 또한 우호적인 영업환경을 조성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의 2025년 연결 순매출액은 전년대비 9.1% 늘어난 4조5695억 원, 영업이익은 51.1% 증가한 4291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