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4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4%(1.04달러) 내린 배럴당 66.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미국 텍사스주 미드랜드 카운티에 위치한 석유 시추장비.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31%(0.91달러) 낮아진 배럴당 68.7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기타 산유국 모임)가 9월에도 8월과 동일한 규모의 증산에 나설 것으로 발표한 가운데 미국의 무역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OPEC+에 포함된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은 9월부터 하루 54만7천 배럴 규모의 증산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OPEC+는 4월부터 증산을 개시했고 8월 하루 54만8천 배럴로 규모를 키운 뒤 9월에도 전달과 유사한 수준의 증산에 나선다.
미국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이 진행되지 않은 국가를 향해 관세 부과를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31일 세계 69개국을 상대로 10~41%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미국과 인도 사이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알려진 점이 원유 수요 불안을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