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 늘어난 5003억 원, 영업이익은 55% 증가한 274억 원으로 예상치와 시장 컨센서스와 유사하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론 연결 자회사 지씨셀 및 지씨지놈의 영업적자가 지속되면서 연결 영업이익률은 5.5%로 녹십자 별도 영업이익률 9.6%보다 낮았다”고 밝혔다.
3대 주력 제품인 알리글로, 헌터라제, 배리셀라(수두 백신)의 매출 성장, 매출 비중 상승(2024년 9% → 2025.1분기 15% → 2025.2분기 18%)에 따른 영업이익률도 상승했다.
지씨지놈 상장으로 평가차익(약 400억 원)이 영업외수익에 반영했다. 그러나 연결 자회사(지씨셀, 지씨지놈)의 영업적자로 연결 영업이익이 별도 영업이익(377억 원)보다 104억 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알리글로의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배리셀라 및 헌터라제 매출액은 2분기보다 낮을 전망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4분기 비용 증가(성과급 등)를 감안하여 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 가이던스 700~800억 원을 유지한다.
3대 주력제품들의 해외 판매는 2030년까지 연평균 3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주력 제품들의 높은 수익성을 감안할 때 영업이익률도 지속적으로 상승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녹십자의 2021~2024년 평균 별도 영업이익률은 4.3%로 상위사 중 하위 수준이다.
권해순 연구원은 “성장 동력을 확보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이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장기 투자 매력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혈액원 ‘ABO Holdings’가 설립 초기라는 점, 연결 자회사들의 더딘 실적 회복 추세, 지속되어야 할 R&D 투자 및 시설 투자를 감안할 때, 단기 실적 모멘텀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녹십자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전년대비 7.6% 늘어난 1조8080억 원, 영업이익은 136.6% 증가한 76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