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1~6월 판매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504.4기가와트시(GWh)로 2024년 같은 기간보다 37.3%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제품 사용량은 82.8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다.
▲ 올해 1~6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이 16.4%로 집계됐다. 각 사 공장들. <각사>
다만 3사의 올 상반기 합산 세계 시장 점유율은 16.4%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포인트 하락했다.
각 사별 올해 1~6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과 점유율을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47.2GWh로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했다.
점유율은 2.9%포인트 하락한 9.4%로 순위는 3위를 유지했다.
SK온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9.6GWh로 전년 동기대비 10.7% 늘었다. 점유율은 0.9%포인트 감소한 3.9%를 기록했다.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한 5위를 유지했다.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6.0GWh로 전년 동기보다 8.0% 감소했다. 점유율은 1.5%포인트 하락한 3.2%를 기록했고 1년 전과 비교해 순위는 6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일본 파나소닉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8.8GWh로 지난해 1~6월보다 14.4%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0.8%포인트 줄어든 3.7%로 순위는 7위에서 6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를 살펴보면 CATL이 점유율 1위를 지켰다.
CATL 전기차 배터리의 1~6월 사용량은 190.9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9% 늘었다. 점유율은 0.2%포인트 늘어난 37.9%를 기록했다. BYD(비야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89.9GWh로 1년 사이 58.4%가 늘었다.
CALB(중창신항)가 4위, 고션이 7위, 이브가 9위, 에스볼트가 10위 등 총 6개의 중국 기업이 점유율 10위 안에 들었다.
SNE리서치 측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공급망 재편과 규제 강화 흐름이 동시에 가속화되고 있다”며 “배터리 기업들은 기술 경쟁력뿐만 아니라 공급 기반의 독립성과 지역 전략의 유연성을 갖춘 대응력이 요구되는 전환 국면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