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8-01 09: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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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F&F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하나증권은 1일 F&F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9만5천 원을 유지했다. 현재 주가는 12MF 주가수익비율(PER) 7배로 여전히 저평가 되어있다. 하반기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며 충분히 매수 전략이 유효한 가격 구간이다. 직전거래일 31일 기준 주가는 6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F&F의 2026년 매출액은 2조930억 원, 영업이익은 5090억 원으로 추정된다.
F&F의 2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 줄어든 3789억 원, 영업이익은 8% 감소한 840억 원을 기록하면서 시장기대치(영업이익 836억 원)에 부합했다. 내수 부진으로 매출과 이익률 전반 하락세가 지속됐다.
국내 매출은 MLB는 전년 동기대비 -6%, MLB 키즈 3%, 디스커버리가 -24%를 기록했다. 2분기까지 소비경기가 부진하면서 매출 성장이 어려웠던 환경이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디스커버리 감소 폭이 확대된 요인은 아웃도어 복종 시장의 위축이 더 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분기 중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 늘어난 1707억 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MLB 매장수는 1090개로 1분기 대비 19개 매장이 줄었지만, 점당 효율 개선과 도매 매출(리오더)이 크게 늘어나면서 두 자릿수 신장세를 유지했다.
2분기 말 기준 중국 디스커버리 매장수는 12개로, 실적 기여도는 미미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1.3%p 하락한 22.2%로 내수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일부 디스커버리 신규 진출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하락했다.
국내 실적이 부진하지만, 중국이 우려 대비 선방하면서 실적은 기대치를 크게 벗어나지않고 있다. 하반기 국내 매출 회복과 중국 성장세 강화라는 방향성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국내는 내수진작 효과로 회복세가 예상되며, 중국은 견고한 MLB 브랜드력 기반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결국 하반기 추가적인 성장 동력은 국내외 모두 디스커버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연결 매출에서 디스커버리 비중은 약 20%, 특히 4분기는 아웃도어 성수기로 매출 비중이 28%까지 커진다. 상반기까지 국내 매출에서 디스커버리의 역성장이 특히 커지면서 이익 하락추세가 나타난 만큼, 하반기 디스커버리의 성장률 제고가 이익률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법인의 경우에도 하반기 본격적으로 디스커버리 진출 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매장 수 가이던스를 기존 100개에서 60개로 하향 조정하긴 했지만, 디스커버리 신규 매출이 발생하면서 하반기 중국 성장률은 전년대비 12%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사업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상황에서 향후 실적 방향성은 디스커버리에 달려있다.
서현정 연구원은 “매출과 이익은 3분기부터 전년대비 성장 전환이 예상되며, 디스커버리의 성과가 추가적으로 상방을 열어준다면 실적 추정치 및 밸류에이션 여력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F&F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7% 늘어난 1조9650억 원,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46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