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그룹 지주사 DL의 2분기 영업이익이 석유화학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DL은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217억 원, 영업이익 72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 DL이 2분기에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1.4%, 영업이익은 49.6% 줄어든 것이다.
순손실은 843억 원 발생해 적자로 돌아섰다.
주요 자회사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DL이앤씨는 영업이익이 126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7.5% 증가했다.
DL케미칼은 2분기에 67.1% 감소한 244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폴리에틸렌(PE) 부문에서 부진한 업황이 지속된 데다 지난해 2분기에 라이센스 판매에 따른 일시적 영업이익 증가에 따른 영향을 받았다.
의료용 이소프렌(IR) 라텍스를 생산하는 카리플렉스는 2분기 영업이익 9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6.5% 줄었다.
미국 자회사 크레이튼은 2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보다 52.1% 감소한 45억 원을 거뒀다. 유럽 판매 부진 및 원재료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DL에너지의 영업이익은 2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0% 감소했다. 계절적 비수기 및 코크레인 발전소 주식 매각이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천NCC(YNCC)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2분기보다 311.2% 증가한 1069억 원으로 집계됐다.
호텔운영사 글래드는 업황 호조에 따른 객단가 상승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했다.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DL 관계자는 "카리플렉스의 신공장은 주요 고객을 대상 제품의 승인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3분기 효율화 및 개선 작업 후 4분기부터 가동률이 본격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