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AI를 주관기관으로 그외 14곳이 힘을 합쳐 독자 AI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컨소시엄을 이뤘다. < 엔씨AI > |
[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AI) 자회사 엔씨AI가 ‘독자 AI’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컨소시엄 명단을 공개했다.
엔씨AI는 자사를 주관기관으로 국내 산업, 연구, 학계 기관 14곳이 힘을 합쳐 한국 독자 AI 개발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컨소시엄은 기술 개발을 넘어, 언어·문화·산업 표준을 주도하며 대한민국의 디지털 주권과 국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엔씨AI가 이번 프로젝트의 총괄 리더를 맡았다. 엔씨AI는 ‘바르코’ 파운데이션 모델을 바닥부터 개발하고 게임·패션 등 서비스에 적용해 상용화한 경험을 앞세워 컨소시엄을 총괄한다.
여기에 코버트, 이글 등 언어모델을 개발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내 최초 학계 LLM ‘구름(KULLM)’을 공개한 고려대, 3D 비전 및 로보틱스 분야에 강점을 가진 카이스트(KAIST) 등이 핵심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이들 기관은 최근 5년 동안 SCI(E) 및 최우수 국제학회 논문 언어 분야 141건, 멀티모달 분야 131건에 이어 특허 430건 이상을 보유하는 등 연구개발(R&D) 역량도 입증했다.
데이터 구축에는 엔씨AI 산하 전담 데이터실과 함께 AI웍스, 연세대 등이 협력해 고품질 한국어·멀티모달 데이터를 확보한다.
산업 확산과 운영은 롯데이노베이트, 포스코DX, HL로보틱스, NHN, 미디어젠 등 각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맡는다. 이들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기술을 적용하고, AI 기반의 혁신성과 실효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컨소시엄은 AI 인재 양성 측면까지 포괄한다. 엔씨AI는 과기정통부의 ‘생성AI 선도인재양성’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서강대, KAIST, UNIST 등과 협력해 실무형 AI 인력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연구 개발은 △KAIST(차세대 AI 이론 연구) △고려대(LLM 사후학습·최적화 알고리즘) △서울대(모션데이터 기반 Physical AI) △연세대(멀티모달 아키텍처 설계·신뢰성 검증) 등 국내 주요 대학 연구진이 주도한다.
ETRI와 각 산업 부문 기업들은 각각 사전학습과 핵심 기술을 공급, 최종 실증과 적용을 맡는다.
이연수 엔씨AI 대표는 “AI 주권은 수동적인 방어가 아니라 기술과 규칙을 스스로 만드는 데 있다”며 “이번 컨소시엄은 대한민국이 AI 기술, 데이터, 산업 전반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AI G3 목표에 기여이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