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30일 일본 도쿄에서 한 보행자가 TV에 나오는 쓰나미 경보 영상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일본 기상당국이 홋카이도를 비롯한 동부 지역에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 기상청은 30일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에서 진도 8.7의 강진이 발생한 직후 쓰나미 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기상청은 최대 3m 높이의 파도가 일본 동부 해안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훗카이도 북부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4분에 캄차카반도에서 동남쪽으로 136㎞ 떨어진 바다에 규모 8.0의 지진이 발생했다.
오후 12시16분에는 캄차카반도 동쪽 근해에서 규모 8.7의 강진이 재차 일어났다. 러시아 국영통신사 타스는 지진으로 부상자가 일부 발생해 의료 지원 요청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세르게이 레베데프 캄차카 지역 비상상황 장관은 캄차카 일부 지역에 높이 4m 쓰나미가 기록됐다고 말했다.
미국 쓰나미 경보 시스템(WWS)은 러시아와 일본, 알래스카와 하와이 일부 해안에도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보를 발령했다.
다만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산하 지구물리국은 “진동 강도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다”며 “여진은 이어지고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 더 강한 진동은 예상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