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에 있는 모바일용 패널공장에 추가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 있는 모바일용 패널공장에 25억 달러(약 3조 원)를 추가로 투자해 생산시설을 늘리는 방안을 놓고 베트남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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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베트남에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투자규모는 베트남 정부의 승인이 날 때까지 확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외국업체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하는 업체에게 법인세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삼성디스플레이의 추가투자는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5년 베트남 정부의 승인을 받아 생산시설 투자규모를 기존 10억 달러에서 30억 달러로 늘리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5년부터 베트남 박닌성의 생산시설에서 모바일용 올레드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빠르게 늘고 있는 중소형 올레드패널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올해 출시할 아이폰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패널 탑재를 늘리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 세계 중소형 올레드패널시장에서 95%가 넘는 점유율로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추가투자가 확정돼 생산시설을 증설할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패널 시장지배력은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인건비가 저렴한 것은 물론 법인세 혜택 등도 받을 수 있어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베트남 정부는 이르면 1분기 안에 이번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