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은행들이 3분기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심사를 크게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 태도 종합지수는 –17로 나타났다. 2분기(-13)보다 4포인트 더 낮아진 수치다.
▲ 한국은행 조사 결과 국내 은행들이 3분기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심사를 크게 강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한국은행 외관. <비즈니스포스트> |
대출 태도지수는 금융회사의 여신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산출한다. 지수가 양(+)이면 대출 문턱이 낮아질 것을 암시한다. 음(-)이면 대출 문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진다.
대출 주체별로 살펴보면 특히 가계대출 태도 지수가 –31로 2분기(-11)와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7월부터 시행되는 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이 추가로 시행된 탓이다.
3분기 신용대출 등 가계 일반대출 태도 지수도 –22로 직전 분기(-11)보다 낮아졌다.
기업대출은 중소기업(-14)은 대출 문턱이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대기업 대출 심사 태도는 완화로 돌아섰다.
3분기 대기업 대출 태도 지수는 6으로 나타났다. 2분기 –6에서 크게 좋아진 수치다.
기업 대출 수요는 3분기에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과 업황 부진 등이 이어지면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운전자금 및 유동성 확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가계 대출은 신용대출 등 일반대출은 증가세를 지속하는 반면 주택 관련 대출은 규제강화 영향으로 수료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