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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정권 교체 뒤 첫 정기인사에 쏠리는 눈, 미뤄지는 부행장 인선 촉각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5-07-14 15: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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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IBK기업은행이 김성태 행장체제 마지막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다.

이번 인사는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첫 인사인 데다 기업은행이 수백억 원대 금융사고 수습을 위한 고강도 쇄신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업은행 정권 교체 뒤 첫 정기인사에 쏠리는 눈, 미뤄지는 부행장 인선 촉각
▲ IBK기업은행이 정권 교체 뒤 첫 정기인사를 앞둔 가운데 차기 행장,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군인 부행장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 인사는 15일 단행한다. 

기업은행은 통상 1월과 7월 중순, 각각 부행장을 포함 본부장, 부장급부터 일반 직원들까지 모든 직급의 인사를 한 번에 발표하는 ‘원샷 인사’를 실시하고 있다. 2012년 인사청탁과 파벌 방지를 위해 도입된 뒤 뿌리내린 기업은행 특유의 인사 관행이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는 이런 원샷 인사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새 정부 출범 등에 따른 대내외 변수로 최대 관심사인 부행장 인선이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임원은 행장과 전무이사(수석부행장), 감사와 이사 등 등기 임원과 미등기임원인 부행장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부행장은 15명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현재 현권익 IT그룹장 겸 하남데이터센터 이전 추진단 부단장, 박봉규 경영지원그룹장 겸 재난·안전관리책임자, 김태형 경영전략그룹장, 이장섭 준법감시인 등 부행장 4명이 이날부로 임기가 만료된다.

그리고 디지털그룹장 부행장이 중도 퇴진해 현재 공석으로 있다.

최대 부행장 5자리, 전체의 3분의 1이 바뀔 수 있는 셈이다.

현권익 부행장과 박봉규 부행장은 2022년 7월15일 임원에 올라 3년 임기를 모두 채웠다. 퇴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업은행은 최소 부행장 2자리는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김태형 부행장과 이장섭 부행장의 연임 여부다. 

김태형 경영전략그룹장 부행장과 이장섭 준법감시인 부행장은 올해 초 882억 원 규모 부당대출 사고 뒤 구성한 IBK쇄신위원회에서 내부위원을 맡고 있다.

기업은행이 7월부터 쇄신계획 실행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가운데 이를 이끌어갈 IBK쇄신위원회 내부위원 2명이 모두 임기가 끝나는 상황이다.

두 부행장은 2023년 7월15일 선임돼 추가 1년의 연임이 가능하지만, 인사가 나오기 전까지는 거취가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

15일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부행장 인사가 빠지게 된다면 기업은행이 시장 신뢰회복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쇄신계획 추진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기업은행 정권 교체 뒤 첫 정기인사에 쏠리는 눈, 미뤄지는 부행장 인선 촉각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3월26일 전현직 직원과 이해관계자가 연루된 882억 원 부당대출 사태를 사과하고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고강도 쇄신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IBK기업은행 >

이밖에도 이번 인사대상 부행장에는 기업은행이 미래 성장동력 사업으로 힘을 싣고 있는 디지털분야부터 경영전략과 지원 등  주요 사업과 경영조직 그룹장이 포함돼 있다. 인사가 지연되면 업무 공백 등으로 조직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박봉규 부행장은 경영지원그룹 외 전무이사 산하에 별도로 배치된 재난·안전관리책임자 직책을 맡고 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특수한 정책금융 역할을 담당하는 국책은행인 만큼 정권 교체 등이 정치적 변수가 인사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 금융당국이 임명하는 전무이사 자리나 부행장들이 주로 이동하는 기업은행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는 공공기관 인사철이나 정권 교체 등 정치적 상황에 따라 정기인사와 별도로 미뤄지는 사례들이 있기도 했다.

기업은행 행장은 금융위원회 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전무이사와 이사는 행장이 제청하고 금융위원회가 임명한다. 

부행장 인선은 당국이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지만 핵심 임원인 만큼 새 정부의 정무적 판단이 반영될 여지가 크다는 것이 금융권의 시각이다.

기업은행은 2010년 이후 주로 내부인사가 행장에 임명됐는데 부행장은 차기 행장 후보군이다. 김성태 행장의 임기가 올해 끝나는 시점에서 이번 하반기 부행장 인사는 한층 무게감이 실릴 수 있다.

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에는 신임 부행장 4명을 포함 모두 2561명이 승진·이동하는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김성태 행장은 기업은행 소비자보호그룹장 부행장, 경영전략그룹장 부행장 등을 거쳐 IBK캐피타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2020년 기업은행으로 돌아와 수석부행장 전무이사에 임명됐다. 그 뒤 2023년 1월 기업은행 행장에 올라 내년 1월2일부로 3년의 임기가 끝난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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