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차량판매가 올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현대글로비스도 올해 실적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현대글로비스의 실적을 좌우하는 현대기아차의 차량판매가 올해에도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현대글로비스의 실적이 올해 한자릿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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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
현대글로비스는 현대기아차의 계열사인데 국내에서 생산된 반조립제품 등 자동차부품을 해외공장에 납품하는 물류사업을 맡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전체매출에서 현대기아차와 거래비중은 약 70%에 이른다.
박 연구원은 현대기아차 판매가 내수에서 4% 줄어들고 수출에서 6.8%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9천억 원, 영업이익 7924억 원을 낸다. 지난해 실적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3.4%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가 크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수합병을 성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가 신규 인수합병을 성사해야 외형을 확장하면 현대글로비스의 기업가치가 현재의 극심한 저평가 국면을 탈피하게 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14년 폴란드의 물류기업 아담폴을 인수한 데 이어 또다른 인수대상을 물색하고 있지만 가격과 조건에 맞는 회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4분기에 물류사업 호조로 실적이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에 물류사업에서 2조20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5년 4분기와 비교해 5.3% 늘어나는 것이다. 이는 현대글로비스 전체매출의 51.5%를 차지한다.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210억 원, 영업이익 194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5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4.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