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발화사고 원인을 놓고 아직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발표를 미뤘다.
삼성전자는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전전시회 ‘CES2017’ 개막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과 향후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
|
|
▲ 팀 백스터 삼성전자 북미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이 4일 미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 원인을 이른 시일 안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
발표를 맡은 팀 백스터 삼성전자 북미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가장 먼저 갤럭시노트7 사태를 언급했다.
백스터는 “삼성전자는 외부조사기관 등에 긴밀히 협력해 발화사고의 원인과 재발방지 방안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아주 이른 시일 안에 공식발표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까지 발화사고 원인을 밝혀낸 뒤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CES2017에서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이 직접 나서 사과하며 원인을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 원인발표가 늦어지며 소비자들의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며 “출시를 앞둔 갤럭시S8의 브랜드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전자전문매체 엔가젯은 삼성전자의 발표회를 온라인 생중계로 지켜보는 수많은 시청자들이 갤럭시노트7 사태 언급을 피한 데 거센 비판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CES2017에서 수많은 혁신제품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갤럭시노트7에 너무 큰 관심이 쏠리지 않도록 한 것은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2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이동통신박람회 ‘MWC2017’에서 발화사고 원인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파악했다. 고동진 사장이 참석하는 만큼 이를 직접 발표할 공산이 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