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가 인도에서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현대제철도 인도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제조업 부흥을 이끌겠다는 계획을 세운 가운데 인도 철강당국 관계자가 “현대제철이 인도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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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
인도 철강성 장관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이 인도 철강부문에 투자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이미 회사 관계자들과 만났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와 해외에 동반진출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인도에서 2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연간 65만 대의 현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가 앞으로 인도에 세번째 공장을 지을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기아차도 올해 인도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기아차 멕시코공장이 가동되기에 앞서 멕시코에 스틸서비스센터를 마련했다. 멕시코 스틸서비스센터는 주로 자동차용 냉연강판을 가공생산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창저우공장을 가동했고 올해 하반기 쯤 충칭공장을 완공한다. 이에 현대제철은 충칭과 텐진에 스틸서비스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텐진은 창저우에 인접해 있으며 현대모비스 공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현대제철은 스틸서비스센터 한곳을 짓는 데 보통 500억 원 정도를 투자했다.
현대제철은 2014년 이후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설비투자에 1조 원 이상을 쓰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해왔다. 이 때문에 차입금이 높아졌지만 현대제철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면 차입금은 줄고 있다.
현대제철의 순차입금은 2014년 말 11조2천억 원에서 지난해 9월 말 10조4천억 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09%에서 89%로 떨어졌다.[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