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3월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59%로 집계됐다.
▲ 3월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이 0.59%로 나타났다고 금감원이 집계했다. |
2024년 말(0.54%)과 비교해 0.05%포인트 올랐다. 2021년 3월 말(0.6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실채권 정리 규모보다 신규발생 규모가 많아 부실채권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가운데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4조4천억 원으로 파악됐다. 직전분기(5조5천억 원)보다 1조1천억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규발생 부실채권 규모는 6조 원이다. 지난해 4분기(6조1천억 원)보다 1천억 원 축소됐다.
세부적으로 신규발생 부실채권 가운데 기업여신은 4조5천억 원, 가계여신은 1조4천억 원이다. 직전분기보다 기업여신은 1천억 원 줄어든 반면 가계여신은 1천억 원 늘었다.
3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 잔액은 28조4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28조1천억 원)과 비교해 3천억 원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024년 말(187.0%)보다 16.5%포인트 내린 170.5%를 보였다. 1년 전(203.1%)과 비교하면 32.6%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신용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부실채권 상·매각 등 은행권의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하겠다”며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