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석천 기자 bamco@businesspost.co.kr2025-05-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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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화재가 애플리케이션 ‘워크버디’를 활용해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어린이들의 습관을 일부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30일 행정안전부·교육부·삼성전자와 협력해 진행한 ‘어린이 보행안전 캠페인’ 결과를 발표했다.
▲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어린이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워크버디' 앱으로 캠페인에 참여했다.
캠페인 결과,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어린이들에게 뜨는 앱의 알람 횟수가 22.8% 감소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삼성화재 측은 밝혔다.
설치 초기 하루 6.5회이던 알람 횟수가 3주 후 캠페인이 끝날 땐 하루 5회로 줄었다는 설명이다.
캠페인에는 전국 17개 초등학교 435명의 어린이가 4월28일부터 5월16일까지 3주간 참여했다.
삼성화재는 특히 학교 앞 교차로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한 어린이 비율이 35.3% 줄었다고 밝혔다. 사전조사 때 774명 중 106명(13.7%)이었으나 사후조사에선 768명 중 68명(8.9%)으로 감소했다.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캠페인 결과 설명 자료에 '스마트폰좀비(Smombie)'라는 용어를 등장시켰다. 스마트폰 사용 때 전방 주시율은 15%, 시야폭은 56%, 전방 소리 인지거리는 50% 감소한다. 스마트폰으론 인해 인지 작용이 떨어져 일시적으로 '좀비'가 된다는 비유다.
최근 3년 어린이 보행사고는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 급격히 증가했다. 2023년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에 따르면, 그해 어린이 보행사고 사상자는 2694명으로 2020년에 비해 26.2% 늘었다. 같은 기간 성인 사상자는 4.9% 감소했다.
삼성화재 교통문화연구소 임채홍 수석연구원은 "어린이들까지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는 건 피할 수 없는 추세"라며, "워크버디와 같은 기술들을 통해서 최소한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했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