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오는 3분기 인공지능(AI) 수요가 증가하며 낸드플래시 가격이 최대 1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렌드포스> |
[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 투자가 늘어나며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수요 증가와 함께 올해 3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최대 10%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북미 주요 클라우드제공업체(CSP)의 AI 투자가 이어지면서 3분기 eSSD 시장이 공급 부족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SP 기업들의 지속적 AI 투자는 2025년 3분기 eSSD 수요를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고 트렌드포스 측은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낸드 가격은 전분기와 비교해 최대 1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낸드플래시 공급업체들은 올해 초 생산량을 조절하는 보수적 전략을 택했다. 다만 지난 4월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 도입으로 2분기 시장 불확실성과 가격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었다.
일부 PC 제조사들이 2분기 출하량을 늘렸지만, 낸드 제품의 전체 수요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시장이 약세로 돌아서자 낸드 공급업체는 생산 능력 통제를 더 강화하는 전략을 이어갔다.
다만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최근 낸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의 ‘블랙웰(GB200)’과 같은 AI 칩 출하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트렌드포스 측은 “CSP의 꾸준한 서버 구축과 더불어 기업 투자 증가는 SSD와 HDD 모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새로운 주문 증가의 물결을 예고한다”고 전망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