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은행들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기저효과에 올해 1분기 순이익을 크게 늘렸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6조9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1분기 5조3천억 원보다 28.7% 늘었다.
▲ 국내은행들이 1분기 순이익으로 6조9천억 원을 거뒀다고 금감원이 집계했다. |
이자이익이 줄고 대손비용이 늘었음에도 2024년 1분기 일회성 요인으로 반영됐던 1조8천억 원 규모 홍콩H지수 ELS 배상금이 제외된 영향에 순이익이 증가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이자이익은 14조8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보다 0.8% 줄었다. 순이자마진(NIM)은 1.53%로 2024년 1분기 1.63%와 비교해 0.10%포인트 낮아졌다.
국내은행은 올해 1분기 비이자이익으로 2조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6.6%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평가이익 등 유가증권관련이익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1분기 대손비용으로는 1조6천억 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3천억 원보다 23.9% 뛰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및 신용손실 확대 우려 등에 따른 충당금 전입 확대가 이유로 꼽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더라도 은행이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