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 북서쪽 공유수면해상에 위치한 전남해상풍력 1단지에 10MW급 풍력발전기 10기가 설치돼 있다. |
[비즈니스포스트] SK이노베이션E&S가 민간 최대 규모 해상풍력 단지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E&S는 16일부터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 북서쪽 공유수면에 위치한 ‘전남해상풍력 1단지’의 가동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전남 신안군 연안으로부터 약 9km가량 떨어진 10~20m 수심의 해역에서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을 하는 개발사업 단지다.
민간이 주도한 해상풍력단지 사업 중 국내 최대 규모인 96MW(메가와트) 설치된 풍력발전기 10기를 통해 국내 가구 평균 기준 약 9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인 약 3억107만kWh(킬로와트시)를 생산한다.
상업운전 개시 이후 일평균 91만3000kWh 발전량을 내며 일평균 발전 목표량을 안정적으로 달성하고 있다. 동일 전력량을 생산하는 석탄화력발전소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비교하면 연간 약 24만 톤의 탄소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E&S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덴마크 에너지 투자회사 CIP와 각각 51%와 49%의 지분을 출자해 전남해상풍력을 설립했다.
2017년 9월 발전사업 허가를 시작으로 2022년 7월 공유수면 점용·사용허가를 획득했고 2023년 3월 이후부터 육·해상 공사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풍력발전기 10기 설치를 완료했고 올해 초 시운전을 거쳐 무사히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SK이노베이션E&S는 1단지 상업가동에 이어 CIP와 함께 2027년 말부터 2단지(399MW), 3단지(399MW)를 추가로 건설해 2031년까지 약 900MW급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조성을 마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 원자력발전소 1기 설비용량과 유사한 수준의 규모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의 민간 주도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기업이 별도의 보증 없이 자체 신용만으로 자금을 조달한 비소구(Non-Recourse)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례다.
SK이노베이션E&S는 전남해상풍력 건설 및 운영 과정에서 주민참여 제도, 수익 공유 등 지역과 상생에도 공을 들였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E&S 사장은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본격적 도약을 알리는 상징적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바탕으로 국내 해상풍력 산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수준의 재생에너지 확대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