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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 원가율 낮춰 영업적자 고리 끊어, '연임' 김정일 실적 정상화 박차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5-05-19 15: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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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이 비주택사업을 앞세워 6개 분기 넘게 이어온 건설부문 영업손실을 흑자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아쉬운 실적에도 다시 한번 코오롱글로벌을 이끌게 된 김 사장은 올해부터 2번째 임기에서 체질 개선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실적 개선에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 원가율 낮춰 영업적자 고리 끊어, '연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549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정일</a> 실적 정상화 박차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

19일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김 사장은 올해 들어 건설부문 원가율을 2년 전 수준까지 낮추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1분기 건설부문에서 원가율은 지난해 연간 96.1%보다 4.7%포인트 개선한 91.4%를 기록했다. 2023년 1분기 90.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90% 중후반에 육박했던 원가율은 90%대 초반으로 끌어내린 것이다.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은 2020~2022년 연간 2조 원대 초반의 매출을 유지하면서 매년 1500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7.5%로 건설업계에서도 높은 편에 속했다.

당시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 원가율을 보면 2020년 87.4%, 2021년 86.7%, 2022년 86.3%를 나타냈다.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 원가율은 아직 과거 호황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현재 건설업황을 고려하면 90% 가까이 낮아진 원가율도 긍정적 성과로 여겨진다.

게다가 김 사장이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의 체질 개선을 통해 최근 원가율 하락을 달성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추가 개선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은 2020년대 초반 주택 부문의 대형 프로젝트들을 앞세워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잡았던 반면 최근에는 꾸준히 쌓아온 비주택 부문 물량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원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 사장은 공사원가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찾아온 주택사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2022년부터 시작한 임기 초부터 비주택 부문 일감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건축, 토목, 환경·플랜트 등을 포함하는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의 비주택 연간 신규수주는 2021년 8천억 원에서 김 사장 체제인 2022년 1조 원(1조1천억 원)을 넘어섰다.

이어 2023년에는 1조6천억 원, 지난해에는 2조3천억 원까지 확대됐다. 2021년과 지난해 비주택 신규수주를 사업별로 비교해보면 건축은 1천억 원에서 4천억 원으로, 토목은 4천억 원에서 1조 원으로, 환경·플랜트는 3천억 원에서 9천억 원으로 모든 사업에서 고루 일감을 대폭 확대했다.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의 원가율 하락은 수익성 개선으로 확인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 8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6%로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2023년 3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을 거둔 것이다.

김 사장은 빠른 착공 및 공사진행이 가능하고 수익성이 더 나은 비주택 일감을 불황 극복의 핵심으로 삼아왔다. 체질을 바꿔 주택 실적 공백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 올해부터 시작된 두 번째 임기 들어서 통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김 사장이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의 확실한 수익성 개선을 보이면서 불황 속 저조한 실적 속에서도 연임에 성공한 그룹의 결정을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오릉그룹은 최근 3년 동안 오너4세 이규호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이사가 부회장까지 승진하면서 자동차유통 부문의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이 과정에서 코오롱글로벌 이외의 코오롱인더스트리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에는 대표이사 교체 등 리더십에 적지 않은 변화를 맞이했다.

다만 코오롱글로벌이 지난해 주력인 건설부문 부진 탓에 전체 영업손실을 내는 등 아쉬운 한 해를 보냈지만 김 사장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3년 임기를 더 갖게 됐다.

김 사장으로서는 첫 임기 3년 동안 닦은 포트폴리오 조정의 결실을 올해부터 시작된 2번째 임기에서 보일 기회인 셈이다.

김 사장은 그간 비주택사업을 포함한 수주잔고를 대폭 확대했고 지난해 말 원가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실시하며 수익성 개선에 고삐를 죄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 원가율 낮춰 영업적자 고리 끊어, '연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549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정일</a> 실적 정상화 박차
▲ 김 사장(왼쪽)과 압둘라흐만 알스왈림 마스코 회장이 2023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수처리사업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의 수주잔고는 2021년 말 9조8천억 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3조 원까지 3조 원이상 확대됐다.

코오롱글로벌 수주잔고 내 주요 프로젝트 세부목록을 보면 김 사장 취임 전인 2021년 말에는 수주총액 1천억 원 이상 공사 가운데 토목공사 1건을 빼고는 주택사업으로 채워져있었다.

반면 올해 1분기 말 수주잔고에는 3920억 원 규모의 ‘삼성전자 평택 사무6동 신축공사’와 3091억 원 규모의 ‘대한항공 엔진정비공장 증축공사’가 각각 2,3번째로 큰 일감인 것을 비롯해 8건의 1천억 원 이상 비주택 일감이 잡혀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말 건축, 인프라, 상품 등 개별 부문에 분산돼 운영되던 견적 기능을 통합해 ‘원가기획팀’을 신설했다. 통합적 원가관리와 전략적 대응에 한계가 존재했던 점을 극복하고 견적의 일관성과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다.

코오롱글로벌 원가기획팀은 공종별 원가 산정 기준, 리스크 반영 구조 등을 통일하고 주요 자재 단가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견적 산출 기준을 표준화하고 고도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또 데이터 기반 원가분석 체계 구축, 설계·시공 단계와 연계한 사전 원가관리 프로세스 정립, 정보기술(IT) 시스템 및 견적 플랫폼 도입, 원가관리 전문 인력 육성 등을 통해 원가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올해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변동성이 높은 시장 상황에 대비하고 비주택 부문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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