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분기 아쉬운 실적 속에 긍정 포인트가 부각됐다.
한화투자증권은 14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며, 실적 전망치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만2천 원으로 하향했다. 직전거래일 13일 기준 주가는 1만3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제조 코스메틱 판로 확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 |
신세계인터내셔날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 줄어든 3042억 원, 영업이익은 58.3% 줄어든 47억 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69억 원)를 하회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소비 환경 속에서 외형부진이 이어진 것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코스메틱은 전년 동기대비 +8.4% 성장을 보였으나, 국내 패션 매출이 -13% 감소하면서, 패션 매출이 -5.9% 감소한 것이 부담이었다.
부진한 실적 속에서도 긍정적인 포인트들은 다수 있었다. 해외 패션의 경우, 소비 부진과 이탈 브랜드의 영향에도 전년 동기대비 +0.5% 성장했는 데, 이탈 브랜드 영향을 제외 시 약 +11%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조 코스메틱의 강세도 긍정적 포인트였다. 제조 코스메틱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4% 성장했는 데, 지난해 연결 편입된 어뮤즈의 영향을 제외할 경우에도 약 +13% 성장한 것으로 비디비치와 연작의 성장세는 견조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비디비치와 연작의 판로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두 브랜드 모두 국내에서는 올리브영에 순차적으로 입점할 예정이며, 미국/일본 등 해외 온라인에도 입점했다.
판로 확대로 인해 제조 코스메틱의 성장 모멘텀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인수한 어뮤즈도 동남아/중동 등을 중심으로 판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밸류에이션 확장을 견인할 제조 코스메틱 부분의 매출 비중은 2025년 13%까지 확대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론칭한 더로우 등 신규 해외패션 브랜드의 점포 수 확장도 진행되고 있기에 해외 패션의 성장률 반등도 기대된다. 유동성 확장 등에 힘입어 내수 소비 회복 시, 해외 패션뿐만 아니라 패션 비즈니스 전반의 성장률 턴어라운드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8% 늘어난 1조3583억 원, 영업이익은 34.0% 증가한 374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