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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역 점령' 사활 건 증권사들, 플랫폼 계단 역사 안 가리는 '광고 전쟁'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5-04-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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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여의도는 전통적인 금융 중심지다. 숱한 사회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금융·증권사들의 안정적 거처로 기능하고 있다.

여의도 복판, 서울 지하철 9호선과 5호선이 교차하는 여의도역의 광고판은 특히 대한민국 증권사들의 얼굴이다. 
 
'여의도역 점령' 사활 건 증권사들, 플랫폼 계단 역사 안 가리는 '광고 전쟁'
▲ 여의도역 역명에 신한투자증권이 병기되어 있는 모습.

27일 여의도역 안팎에서는 증권사들의 ‘광고전쟁’이 한창이다.

여의도역에서 광고로 가장 눈에 띄는 증권사는 단연 신한투자증권이다. 여의도역의 이름에도 ‘신한투자증권’이 함께 적혀있다.

신한투자증권이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서울 지하철5호선과 9호선 여의도역 역명 병기를 낙찰 받았기 때문이다.

비밀유지조항 탓에 정확한 낙찰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신한카드가 낙찰 받은 을지로3가역의 8억 원과 애큐온저축은행이 사용하고 있는 선릉역 7억5100만 원 등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역명 병기의 광고효과를 수치화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대중에게 신한투자증권의 이름을 알리고 더 밀접히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여의도에 위치한 5호선 여의나루역에 이름을 올렸다.
'여의도역 점령' 사활 건 증권사들, 플랫폼 계단 역사 안 가리는 '광고 전쟁'
▲ 서울 지하철 9호선 여의도역 승강장에 키움증권 광고가 걸려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여의나루역 역명 병기를 낙찰 받았다. 입찰 금액은 2억2200만 원으로 알려졌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달부터 여의나루역 역명 병기 사업자 선정 기념 여의도 러닝(달리기)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여의도역 광고판에서 각 증권사의 주력 상품을 전력 홍보 중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역내에 ‘SOL스테이션’을 만들고 역사 안 광고판에서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해외주식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퇴직연금과 해외주식 모두 신한투자증권이 현재 집중하고 있는 사업 분야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전문센터 지정과 연금 전문 인력 강화에 역량을 쏟고 있다”며 “많은 고객들이 해외에 투자를 많이 하는 만큼 해외주식 관련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리테일 사업 분야의 강자답게 개인 투자자를 위한 광고를 내세우고 있다.

키움증권은 여의도역 안 광고판에서 ‘국내주식시장 점유율 1위’와 ‘해외주식거래대금 1위’를 강조하고, 배우 고민시를 홍보모델로 발탁해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고민시씨를 내세운 광고는 2~30대 투자자를 목표로 설정한 것”이라며 “2030세대에서 건전한 투자가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증권사뿐 아니라 자산운용사도 주력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여의도역 점령' 사활 건 증권사들, 플랫폼 계단 역사 안 가리는 '광고 전쟁'
▲ 한국투자증권 사옥 외벽의 초대형 전광판.

키움자산운용은 여의도역에 국내 증시에서 유일하게 상장된 독일 상장지수펀드(ETF)인 ‘키움 DAX ETF’ 광고를 게시했다.

KB자산운용도 여의도역에서 주력 ETF상품인 ‘RISE 미국S&P500’와 다양한 연금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역사 밖에서도 광고 경쟁은 치열하다.
 
한국투자증권은 8일부터 여의도역 2번 출구 근처에 위치한 사옥 외벽에 가로 30m, 세로10m 규모의 초대형 전광판을 설치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착시로 입체감을 강화한 기업 홍보 영상과 실시간 주가지수·시세정보 등 다양한 컨텐츠를 내보내고 있다”며 “여의도는 대한민국의 금융 중심지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대외 위상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사옥과 연결된 계단에 광고를 부착했다.

계단 칸마다 광고문구와 소모 칼로리가 적혀있어 행인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여의도역 점령' 사활 건 증권사들, 플랫폼 계단 역사 안 가리는 '광고 전쟁'
▲ 여의도역과 교보증권 사이 계단에 교보증권 광고가 부착돼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여의도에는 젊은 유동인구도 많아 홍보효과가 좋다”며 “증권사가 많은 만큼 증권사 임원들도 많이 지나다니는데, 증권사들이 광고를 게시할 때 이런 점도 어느 정도 염두에 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의도에 파크원타워와 TP타워가 생기며 많은 금융사들이 여의도로 옮겨왔다”며 “여의도에서 증권·금융사들의 광고 경쟁이 더 치열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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