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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분기 판매 미국 '약진' 유럽·인도 '주춤', 관세 시작된 2분기가 올해 실적 가늠좌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5-04-25 16: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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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미국을 제외한 세계 주요 시장 판매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인도 판매량과 유럽 판매까지 줄어든 반면 미국 판매량은 1.1% 소폭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실적 개선을 위해 미국 시장 판매가 더 중요해졌다.
 
현대차 1분기 판매 미국 '약진' 유럽·인도 '주춤', 관세 시작된 2분기가 올해 실적 가늠좌
▲ 현대자동차가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글로벌 주요 시장 판매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좋은 흐름을 보여왔던 인도 판매량과 유럽 시장 판매까지 줄어든 반면 미국 판매량은 1.1% 소폭 늘어나면서 미국 판매가 올해 전체 실적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사옥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의 최대 판매 시장인 미국의 수입차 25% 관세 발효가 4월 초부터 시작됐고, 이에 따라 경쟁사들이 차량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비해 현대차는 6월 초까지 가격을 동결키로 했다. 이에 따라 2분기 미국 판매가 얼마나 늘어나는지가 올해 전체 현대차 실적을 판단할 수 있는 가늠좌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5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차의 올해 1분기 판매 실적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인도 판매량은 4.2%, 유럽 판매량은 3.8% 감소했다. 이에 비해 미국 판매량은 1.1% 소폭 늘었고, 미국 소매 판매는 10% 이상 증가했다.

현대차가 가장 많이 팔리는 시장은 미국이며, 이어 한국, 인도, 유럽 순이다.

현대차의 3위와 4위 판매고를 기록하는 인도와 유럽 시장 판매가 주춤하면서 1위 시장인 미국 판매량이 향후 실적을 가르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8.2%를 기록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경쟁하는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익창출력이 높다.

1분기 미국 자동차 판매 1위는 제너럴모터스(GM)였다. 2위는 도요타, 3위 포드, 4위 현대차그룹, 5위 혼다 등 순이다.

경쟁사 가운데 GM 영업이익률은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3위 포드와 7위 스텔란티스 등은 영업이익률이 1~2%대다. 영업이익률이 낮은 상황에서 25% 관세까지 부과되면서 이들이 먼저 미국 판매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나온다.
 
현대차 1분기 판매 미국 '약진' 유럽·인도 '주춤', 관세 시작된 2분기가 올해 실적 가늠좌
▲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공장에서 현지 근로자들이 전기차 '아이오닉5'를 조립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이에 비해 현대차는 일단 6월2일까지 판매 가격을 동결키로 했다. 3개월 이상의 재고를 활용해 가격 동결 시기를 더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다른 경쟁사들이 가격을 인상하는 동안 가격 동결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더 늘리고, 하반기 들어 서서히 가격을 인상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4월 판매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4월 가격 동결 후 미국 판매량이 좋은 흐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현대차가 가격을 동결하면서 ‘버티기 모드’에 들어간 것은 가장 좋은 전략을 취한 것이라고 평가한다”며 “현재도 그렇고 관세 부과가 길어질수록 가장 큰 피해를 받는 것은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렇기 때문에 조만간 관세 문제가 해결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며, 그 때까지 현대차가 잘 버틴다면 가격을 동결한 것이 수혜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부사장은 25일 비즈니스포스트와 만나 “현대차는 지금까지 많은 위기에도 발빠른 대응으로 대처해왔다”며 “2분기에는 관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지만, 경쟁사보다 불리하다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위기를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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