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텍이 패널장비업체인 세광테크와 합병한 효과를 보며 내년에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파인텍은 세광테크를 합병해 패널장비시장에 새롭게 진출했다”며 “파인텍은 2017년 세광테크의 올레드패널장비 수주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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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일 파인텍 대표이사. |
파인텍은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110억 원, 영업이익 21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110% 늘어나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파인텍은 백라이트(BLU), LCD모듈 등을 생산하는 패널부품제조업체로 삼성전자, BOE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파인텍은 전체매출의 80% 이상을 백라이트에서 올리고 있는데 올레드패널이 빠르게 LCD를 대체하면서 백라이트사업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올레드패널은 LCD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는 만큼 뒤에서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가 필요없다.
파인텍은 백라이트시장 축소에 따른 매출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올 8월 패널장비업체인 세광테크의 지분 87.75%를 232억 원에 인수했고 11월 잔여지분을 인수하며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기일은 2017년 1월31일로 파인텍은 내년부터 세광테크를 인수한 효과를 보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세광테크는 패널 후공정에 사용되는 본딩장비를 제작하는 업체로 올레드패널장비에서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패널본딩장비는 패널과 인쇄회로기판(PCB)을 열로 접합하는 장비인데 올레드패널은 LCD보다 얇아 열조절이 중요한 만큼 기술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 연구원은 “세광테크는 경쟁사와 달리 평평한 리지드와 휘어지는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을 둘 다 다루는 공용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 연구원은 세광테크의 매출이 올해 765억 원에서 내년 145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파인텍은 세광테크와 패널사업에서 시너지도 낼 것으로 보인다.
강원일 파인텍 대표는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파인텍과 신뢰를 구축하고 있는 해외고객사들이 대규모 올레드패널 투자를 기획하고 있다”며 “세광테크는 파인텍의 기존 영업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통해 장비수주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