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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변덕에도 OCI홀딩스 일단 안도, 이우현 태양광 미국 수직계열화 완성 서둘러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5-04-17 16: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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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갈피를 잡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태양광 산업에는 안도감이 강해지고 있다.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으로서는 미국에서 몸집을 키움과 동시에 현지 안착을 위한 기회가 마련되는 상황을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관세 변덕에도 OCI홀딩스 일단 안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12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우현</a> 태양광 미국 수직계열화 완성 서둘러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 미국에서 태양광 수직계열화에 박차를 가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OCI홀딩스 주가는 직전거래일 대비 15.66%나 상승한 주당 6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OCI홀딩스의 주가 급등은 주력 태양광 제품이 미국에서 상호관세가 면제되는 품목에 포함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발표한 상호관세 제외 수입품 품목코드(HTSUS)를 보면 1039개 품목 가운데 폴리실리콘, 웨이퍼 등이 포함됐다. 에너지 가격 하락을 위해 태양광에 우호적 태도를 가진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태양광 산업의 가치사슬은 폴리실리콘에서, 잉곳, 웨이퍼, 셀, 모듈 순으로 이어진다.

OCI홀딩스는 국내에서 유일한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현지 자회사 등을 통해 말레이시아와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폴리실리콘을 생산한 뒤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 회장에게 미국의 상호관세는 당장 직면한 가장 큰 사업적 위험 요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각으로 2일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를 보면 동남아시아 지역은 베트남 46%, 태국 37%, 말레이시아 24% 등 다른 지역과 비교해 비교적 높은 관세율이 책정됐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중국의 우회 수출로로 바라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지만 OCI홀딩스에게도 악재가 될 가능성이 컸다.

이 회장은 이번 상호관세 면제 품목 포함에 따라 당장 한숨을 놓게 됐지만 미국과 중국 사이 관세 전쟁이 격화하는 분위기로 흐르면서 마냥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들어서만 상호관세의 90일 유예 등 여러 차례 기존의 결정을 번복하고 있다.

게다가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기본관세에 더해 나라마다 다른 관세율을 적용하는 상호관세, 전략산업의 보호 및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품목별 관세 등 다양한 명목으로 관세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런 만큼 폴리실리콘를 비롯한 태양광 소재에도 상호관세 외 다른 유형의 관세가 다시 거론될 수도 있다.

이 회장으로서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에서의 수직계열화 완성에 더욱 속도를 낼 필요성이 큰 셈이다.

특히 미국이 중국을 향해 관세를 통한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는 점은 이 회장이 미국 사업을 안착시키는데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OC홀딩스를 비롯해 한화솔루션 등 한국 태양광 기업들이 이제까지 중국산 저가 태양광 제품에 고전해 왔기 때문이다.

미국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때부터 중국산 태양광 웨이퍼, 폴리실리콘 등에 50% 수준으로 관세를 높였다.
 
트럼프 관세 변덕에도 OCI홀딩스 일단 안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12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우현</a> 태양광 미국 수직계열화 완성 서둘러
▲ OCI홀딩스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에 2억6500만 달러를 투자해 태양광 셀 생산공장 및 현지법인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4월 들어서는 중국이 관세 정책에 반발하자 미국 백악관은 “중국이 최대 245%의 관세에 직면했다”는 내용의 발표자료를 내놓기도 했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미국 텍사스주에 2억6500만 달러를 투자해 태양광 셀 생산공장 및 현지법인 설립 등을 결정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OCI홀딩스는 이미 미국에서 2014년부터 태양광 모듈 제조사업을 이어오고 있고 텍사스주에는 전력공급 자회사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 셀 생산공장까지 2026년 상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하게 되면 태양광 에너지의 가치사슬에서 셀 이후 최종 에너지 공급까지를 미국에서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게 된다.

이 회장은 이번 미국 셀 생산공장 투자결정을 놓고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테라서스의 폴리실리콘으로 만드는 ‘비중국 서플라이 체인’의 미국 생산을 시작하게 된다”며 “미국 내 태양광 밸류체인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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