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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직장인' 겨냥한 급여이체 마케팅 경쟁, 은행권 장기 우량고객 유치 사활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5-03-0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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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적금·재테크 지원부터 쿠폰 혜택까지!’

시중은행들이 새내기 직장인을 겨냥한 급여이체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새내기 직장인' 겨냥한 급여이체 마케팅 경쟁, 은행권 장기 우량고객 유치 사활
▲ 하나은행이 급여이체 고객에 매월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하나머니를 비롯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급여 멤버십 서비스를 내놨다. <하나은행>

급여이체 계좌는 대표적 요구불예금 상품으로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카드, 연금 등 다양한 상품 연계 판매가 가능하다. 최근 낮아진 금리에 수신고객 이탈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은행권의 장기 우량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상반기 채용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시중은행에서 지방은행까지 급여이체 신규 고객 모시기 이벤트가 줄을 잇고 있다. 

매월 급여이체를 할 때마다 일정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기존 고객을 붙잡아두기 위한 멤버십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하나은행은 최근 급여이체 고객을 위한 멤버십 서비스 ‘달달 하나 컴퍼니’를 선보였다. 달달 하나 컴퍼니 멤버십에 가입하면 매월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하나머니를 최대 1만1111원까지 랜덤으로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달달 하나 통장에 가입한 신규 급여 이체 고객에게 1년 동안 생활서비스 관련 쿠폰을 매월 5천 원 상당으로 지급하고 급여이체와 더불어 하나은행 적금에 가입하면 매월 금리 쿠폰과 기프티콘을 랜덤으로 제공한다.

신한은행과 전북은행도 상반기 채용시즌인 6월30일까지 급여이체 고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SOL뱅크’에서 급여이체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첫 월급 이체하면 혜택이 척척’ 행사를 진행한다. 2023년 1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급여이체 이력이 없던 고객이 급여 100만 원 이상을 신한은행 계좌로 이체하면 적금가입과 증권계좌 개설 때 쓸 수 있는 현금 쿠폰 5만 원 상당을 준다. 

매월 급여이체를 하는 고객에게는 스타벅스와 편의점 기프티콘을 달마다 추가로 제공한다. 하나은행의 달달 하나 컴퍼니와 같은 일종의 멤버십 혜택이다.

전북은행은 6월30일까지 입출금 통장으로 급여를 2개월 이상 이체하면 추첨을 통해 커피쿠폰 등을 증정한다.
 
'새내기 직장인' 겨냥한 급여이체 마케팅 경쟁, 은행권 장기 우량고객 유치 사활
▲ 신한은행은 6월30일까지 첫 급여이체 고객을 대상으로 적금가입용 쿠폰, 해외주식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월척'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 

은행들이 급여이체 고객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많은 직장인들이 급여이체 계좌가 있는 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생산과 소비 등 경제활동의 핵심 주체이자 금융시장 주요 고객층을 장기 고객으로 확보해 안정적 수입원을 늘릴 수 있고 신용카드 발급, 증권계좌와 연금계좌 개설 등 서비스 이용 고객으로 이어지는 영업 확장성도 좋다.

시중은행들의 신규 고객 이벤트 내용만 봐도 금리우대 쿠폰, 증권계좌 개설, 해외주식 상품권 등 혜택으로 이런 연계고객 확보를 겨냥하고 있다. 은행들은 채용시즌 이벤트 외에도 각종 예·적금 상품 우대금리 조건에 급여이체를 포함해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올해는 특히 금리인하 사이클이 본격화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요구불예금과 같은 저원가성 예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급여이체 계좌와 같은 요구불예금은 예금자가 언제든 인출할 수 있는 예금으로 이자율이 0%에 가깝다. 은행으로서는 저원가성 예금이 많을수록 이자마진을 높일 수 있고 단기 유동성도 확보할 수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올해 들어 요구불예금 잔액 감소세가 지속하고 있다. 

2월 기준 5대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인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을 포함 요구불예금은 625조1471억 원으로 집계된다. 한 달 전인 1월(627조4067억 원)보다 2조2596억 원, 지난해 12월(631조2335억 원) 과 비교하면 6조864억 원이 줄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급여이체 고객은 일반 은행 고객과 비교해 예적금, 각종 결제거래 등 은행 거래 활동이 매우 높다”며 “급여이체 이력이 있는 고객이 연금수급 고객으로 이어지는 등 장기 고객 확보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핵심 고객층이기 때문에 신경을 쓰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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